국힘, 북핵 위협에 "핵무장 잠재력 확보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황우여 "눈 앞 현실" 추경호·주호영 "국회에서 뒷받침"
이준석 참석 눈길 "개혁신당도 核관련 입장 거의 일치"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핵잠재력 확보전략 정책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7.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국민의힘이 9일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 위협에 맞서 '핵무장 잠재력 확보' 필요성을 제기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핵잠재력 확보전략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우리의 핵 잠재력 확보 전략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눈앞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주호영 국회부의장도 "핵 잠재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에서 뒷받침해서 진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국방위원장을 지낸 한기호 의원은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 아니라 두려워도 행동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핵과 관련한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이제는 이것을 다 결집해서 뭔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기현 의원은 "2년 전 핵 무장을 준비해야한다고 할 때 좌파에서 엄청나게 공격하더니, 2년 지난 이 시점에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며 "그만큼 안보에 대한 절박감이 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관한 군사전문기자 출신인 유용원 의원은 "11월 미국 대선에서 만일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핵과 관련한) 우리의 독자적인 자구책 목소리가 더 커질 것"이라며 "여러 방안 중 농축 재처리 기술 확보를 통한 '핵무장 잠재력 확보'가 현실적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오늘 나온 의견과 제안을 원내에서 동료들과 힘을 모아서 정책 제안을 하고 입법화하고 예산 지원에 힘을 다하겠다"고 힘을 보탰다.

이날 토론회에는 당권 주자 중 핵무장론을 제기한 나경원 의원도 참석했다.

또 토론회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이날 토론회 축사를 통해 핵 잠재력 보유와 관련해선 "개혁신당도 거의 입장이 일치한다"며 "(이날 토론회에서) 잘 공부해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이 '한국의 핵잠재력-핵잠수함 확보 필요성과 한·미·일 협력방안', 황용수 국제원자력대학원 교수가 '대한민국 평화적 원전산업 이용증진을 위한 한미 원자력 동맹'을 주제로 발표했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