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요직 꿰찬 기재부 '전성시대'…"대선 후 장·차관만 25명 이상"

정일영 "김완섭, 경험 없는 환경장관 후보로"
"尹 대선캠프 출신 20명 이상 기관장급 낙하산"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윤석열 정부가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를 각 부처 장·차관에 대거 기용하는 등 '회전문·낙하산 인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8일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대선 이후 장·차관급 인사로 임명된 기획재정부 출신이 25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발표된 장관급 후보자 3명 중 2명이 기재부 출신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기재부 제1차관에 임명된 지 1년이 지나지 않아 금융위원장에 내정됐으며,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관련 분야 경험이 전혀 없음에도 환경부 수장을 맡게 됐다는 게 정 의원 지적이다.

정 의원은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지난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한 달 만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복귀한 것과 관련해선 "여당 후보로 선거 운동을 한 정치인이 합리적으로 정치중립과 공직기강을 요구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사람 중 기관장급 인사로 지명된 '낙하산 인사'도 20명 이상이라는 게 정 의원 측 주장이다.

정 의원은 "윤 대통령이 말한 공정과 상식이 이런 것이냐"며 "국정감사에서 비상싱적 인사 행태를 낱낱이 파헤칠 것"이라고 말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