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원 특검법·전당대회 정국에 여야 지지층 '결집' [여론풍향계]

민주당 지지도, 6월말 대비 4.1%p 오른 38.2%…국힘, 0.7%p 내린 36%
특검 두고 여야 맞서며 지지층 몰린 듯…야4당은 답보

국민의힘 의원들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채상병 특검법 법안 처리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종결하려하자 항의하던 중 무제한토론 종결동의의 건 투표가 진행되자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4.7.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났다. 해병대원 특검법과 전당대회 국면을 맞아, 각 당의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에너지경제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지난 6월 4주차 주간 대비 4.1%포인트(p) 상승한 38.2%, 국민의힘은 0.7%p 하락한 36%로 나타났다. 양당 격차는 지난 5월 2주차 7.7%p로 벌어진 이후 8주 연속 2%p 이내(오차 범위 내)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의 경우 6월 2주차에 35.9%, 3주차 36.2%, 4주차 36.7%로 지난 4주간 36% 수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유지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은 6월 3주 37.2%에서 4주차 34.1%로 하락했다 최근 반등했다.

6월 중순부터 이어진 전당대회 국면에 더해 해병대원 특검법 정국이 양측의 지지층을 결집시킨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 해병대원 특검법이 상정되자 필리버스터에 돌입해 24시간 동안 특검법의 위헌성을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기 위해선 특검이 불가피하다"며 특검의 불가피론을 역설했다. 최근에는 '대통령 탄핵' 공세까지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23일 당대표 선출을 앞두고 4명의 후보가 세를 불리는 한편, 더불어민주당도 최근 전당대회 시계를 확정했다. 이재명 전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

이종훈 시사평론가는 "양당 지지율이 30% 중반이라는 건 골수 지지층이 몰렸다는 의미"라며 "특검 정국이 지지층을 모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제외한 야당은 거대 양당과의 차별화에 나서지 못하면서 답보 상태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조국혁신당은 전주 대비 1.3%p 하락한 10.9%, 개혁신당은 1.6%p 떨어진 3.8%로 나타났다. 진보당은 0.9% 하락한 1.2%다. 새로운미래만 0.8%p 상승한 1.8%로 나타났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