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과방위 "이진숙 방통위원장 철회하라…임명시 탄핵 대상"
"세월호 전원 구조 오보 내고…유족들 폄훼한 일도"
"12월 MBC 재허가 심의, 높든 낮든 하자 있는 결정"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이 4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과방위 민주당·혁신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성명을 내고 "대통령과 용산 비서실이 김홍일 '런'위원장의 후임으로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을 내정·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진숙 내정자는 MBC 민영화를 논의한 당사자로, 전 김재철 MBC사장 시절 홍보국장, 기획조정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노조 탄압의 전면에 섰던 인물"이라며 "2012년 MBC가 '트로이컷'을 설치해 언론노조 MBC 본부 간부들의 정보를 열람한 것을 묵인·조장·방조해 2016년 손해배상 지급 판결도 받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MBC 보도본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보도에 있어 '전원구조' 오보를 내고, 세월호 유족들의 조급증이 민간잠수사의 죽음을 불러 일으켰다며 유족들을 폠훼한 일도 있다"고 했다.
또 "2024년 12월 방통위는 MBC, KBS 등 지상파 방송사에 대한 재허가를 심의, 의결해야 한다"며 "그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데 MBC 출신의 인사가 의결한다면 심사 점수에 대해 높으면 높은대로, 낮으면 낮은대로 하자가 있는 결정으로 법의 심판을 받게 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결국 이진숙 내정자를 임명한다면 탄핵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은 이 위원장에 대한 지명을 즉시 철회하고 공영방송 장악의 야욕을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과방위 야당 간사 김현 의원은 이날 성명 발표 이후 기자들에게 "12월에 (지상파방송사) 재허가 심사위원장을 2명이서 뽑게 되는 것"이라며 "(현재 2인 체제라) 회의가 성립이 안 되는데 무리하게 할 경우엔 저희가 탄핵으로 맞설 수밖에 없다"고 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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