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정신 나간 국힘' 사과하면 한일동맹 인정하는 꼴"

"관용적 표현에 생트집…최고위원 선거 국힘이 도와"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정신 나간'이라는 단어 자체도 막말이나 과격한 말이 아니다. 사전에 찾아봐도 일반 관용적인 표현"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 시사'에서 "제정신인 누구든 물어보면 일본과 동맹은 아니라고 할 거다. 특히 국민의힘은 여당인데 제정신이면 이런 단어(한미일 동맹)를 썼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식 사전에도 '저 친구가 이 추운 날씨에 반팔 차림으로 돌아다니니 정신이 나갔군'이라는 예시가 나온다"며 "그래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관용적인 표현에 불과하다고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신 나간'은 지금 노래로도 유명하다. 그런데 생트집을 잡은 것"이라며 "해병대원 특검을 보이콧하기 위해 핑계를 잡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이 어떻게 동맹을 맺냐"며 "제가 표현에 대해서 사과한다면 오해를 할 수가 있다. 한일 동맹을 인정하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사과할 수가 없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김 의원은 "최고위원 선거에 국민의힘이 도와준 꼴"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일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국민의힘의 논평 중 '한미일 동맹'을 언급한 것을 두고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국민의힘이 강하게 항의하고 김 의원이 사과를 거부하면서 양측은 공방을 벌이다 대정부질문이 파행한 바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