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통령과 각 세우거나 빚 갚아야 하는 당대표는 위험"

"대권 경쟁할 때 아냐…전장은 국회, 원내 당대표 필요"
"이재명 잡겠다…똘똘 뭉쳐 윤석열 정부 성공시켜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이 1일 오후 부산 해운대을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찾아 연설하고 있다. 2024.7.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신윤하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일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당대표도, 대통령에게 빚을 갚아야 하는 당대표도 위험하다"고 한동훈·원희룡 후보 양비론을 폈다.

나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진행한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분열은 필패다. 지금 대권 경쟁할 때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자신을 22년 붙박이 당원, 5선 수도권 생존 정치인으로 소개한 나 후보는 "당대표는 학습과 경험의 자리가 아니다"라며 "막연한 기대, 고통스러운 시험, 실망은 이제 그만하자"고 했다.

나 후보는 "거대 야당의 의회독재, 무차별 탄핵과 특검 공세가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제 전장은 국회다. 민심을 잘 아는, 이겨본, 5선, 수도권, 원내에 있는 당대표의 지혜와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을 잡겠다"며 "헌정질서 파괴, 법치 유린, 의회독재, 이재명 세 글자로 집약되는 이 시대 최악의 퇴행이다. 이재명을 잡아야 대한민국도 바로잡는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외부에 의존하는 습관도 버려야 한다. 뿌리가 없으면 개혁도 없다"며 "당원 주권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물가를 확실히 잡겠다"며 "유통 폭리, 독과점 해결하겠다. 수입 다변화로 대외여건 리스크를 완화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러면서 "북핵을 제압하겠다"며 "한미 협력, 평화 수호, 즉각 실천, 3원칙 핵무장으로 평화의 안전장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끝으로 "저출생 시대를 대비한 인력확충, 노동 개혁, 꼭 필요하다"며 "홍콩, 싱가포르의 외국인 가사도우미, 간병인 도입 등 외국인 근로자 최저임금 구분 적용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나 후보는 "똘똘 뭉쳐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겠다"며 "나경원은 준비가 끝났다. 이기겠다"고 덧붙였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