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7개 상임위 수용' 의총 추인…"집권여당, 민생 책임"(상보)

추경호, 원내대표 사의 표명…재신임 가능성도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추경호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4.6.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서상혁 기자 = 국민의힘이 2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제시한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하기로 결론 내렸다. 현실론과 강경론이 끝까지 대립했지만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이 국회를 져버린다는 데 부담을 느끼고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원 구성 협상은 마감 시한이었던 6월7일 이후 17일 만에 여야 간 협의가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누구보다도 싸우고 싶은 심정이었다"면서도 "집권여당의 책임, 어려운 민생 책임져야 한다는 집권여당의 책무가 내 가슴을 때렸다"며 결정 배경을 처리했다.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을 7개 상임위원회는 △외교통일위 △정무위 △기획재정위 △정보위 △국방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여성가족위 등이다.

앞서 민주당 등 야권은 지난 10일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고 법사위와 운영위를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민주당이 위원장을 확보한 11개 상임위는 △법사위 △운영위 △예산결산특별위 △행정안전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교육위 △문화체육관광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보건복지위 △환경노동위 △국토교통위 등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7개 상임위원장을 가져가는 안을 거부할 경우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남은 7개 상임위원장직도 선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이날 원 구성 협상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다만 그의 사의 수용 여부는 국민의힘 내에서 다시 논의할 전망이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