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비겁자 與대표 안돼…해병대원·김건희 특검 입장 밝혀라"

"미움 받을 용기 없는 비겁자 대표 반복 안돼"

허은아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1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4.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을 향해 채상병·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일병 구하기' 작전을 수행하기에 앞서, 국민이 궁금해하시는 다음 질문에 대한 입장부터 공개적으로 밝히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해병대원 특검법을 들며 "아직도 정쟁용 악법이라 생각하냐"라며 "의원들이 앞장서서 입법청문회에 불참하고, 증인들은 '증인 선서'를 거부하고 엄포를 놓는 상황이 과연 정상이냐"고 물었다.

이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며 "올해 1월에 행사한 윤 대통령의 거부권은 과연 정당했냐"라며 "특검 없이 공명정대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 진심으로 믿느냐"고 말했다.

허 대표는 "너도나도 수직적 당정관계의 폐단을 지적한다"며 "그러나 누구도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는,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다름없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했다.

이어 "제가 드린 두 가지 질문에 명확한 입장을 내는 것으로부터 그 용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그는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친윤전국대회'가 아니라 '과오반성대회'"라며 "미움받을 용기도 없는 비겁자가 집권여당 당대표가 되는 비극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