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동훈, 당대표 불출마가 낫다…지지 받으며 대선 가는 게 도움"

'원외 대표 불가론'에 "평시는 달라…불가보단 '한계론'"
전대 출마 여부 "곧 결정"…"연판장 사건 아주 끔찍한 기억"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나경원 의원 2024.3.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당권 유력 주자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전당대회에 출마가 유력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불출마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kbc광주방송과 인터뷰에서 "지금 당 대표로 지금 들어오시는 것보다 국민들 지지를 받으시면서 대선 레이스에 들어가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원외 대표 불가론'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지금은 이제 평시 당대표이기 때문에 (선거 때와는) 좀 다르다"면서 "불가론이라기보단 한계론"이라고 답했다.

또 '용산에서 나경원 당대표를 원한다'라는 이야기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나 의원은 "그런 부분에 대해선 개의치 않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날 오후 나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친윤·비윤·반윤·친한·반한 이런 것들과 과감히 결별했으면 한다"고 올린 취지를 묻는 질문에 나 의원은 "계파 싸움을 지양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 출마를 묻는 질문에 "차차 말씀드리겠다"며 "여러 가지 고민 중"이라고 답변을 피했다. 재차 사회자가 출마 여부를 묻자 나 의원은 "곧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의 자질 역량 중 어떤 것이 제일 중요하냐는 질문에는 "국민의 마음과 사랑을 다시 받고 신뢰를 다시 받는 것이 차기 당 대표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 의원은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나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한 이른바 '연판장 사건'에 대해선 "아주 끔찍한 기억이었다"고 말했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