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국힘, 짝퉁 상임위로 국회무시…국민 볼모잡은 '국폭''

'권한쟁의' 청구에…"상임위 구성 지연 맹성 촉구"
우원식 의장에 "속히 본회의 개최" 재차 요구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2024.6.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한병찬 임여익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국민의힘이 헌법재판소에 상임위 강제배정과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관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데 대해 "계속 다툼을 벌이고 상임위원회 구성을 지연하고자 하는 국민의힘과 정부·여당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오늘로 국회 원 구성 법정 시한이 지난 지 11일째"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회의 공식 상임위 참여 구성을 거부하고 입법 권한도 없는 짝퉁 상임위를 만들어 국회를 무시하는 모순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국민의힘 행태는 불법으로 국회와 국민을 볼모로 잡고 일종의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건설노동자를 '건폭'이라고 매도했는데, 같은 논리대로라면 국민의힘은 국회폭력세력, '국폭'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는 초등학생들도 안다"며 "윤석열 방탄, 김건희 방탄 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최대한 시간을 끌어 해병대원 특검법도 막고, 김건희 특검법도 막겠다는 속셈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불법 무노동 타령을 할 리가 있겠냐"고 말했다.

그는 "국회법에 따라 6월 임시회 회기 내 대정부질문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게 돼 있다"며 "상임위도 다 구성하지 못한 상태로 대정부질문을 할 수 있겠냐. 상임위 구성이 완료되지 않았다고 대정부질문도 거부할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그래 놓고 7월이 되면 전당대회 해야 한다고 국회 일정을 또 거부할 속셈이냐"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아울러 "지난 1년 동안 10만 명 가까운 자영업자가 사라졌다"며 "일하기를 거부하는 국민의힘을 더 이상 인내하며 기다리고 있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결단을 내려줘야 한다"며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일하는 국회를 포기하지 말고 속히 본회의를 열어 원 구성을 매듭지어달라"고 요청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