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국힘, 상임위 안 오면 김건희 청문회 증인 부를 것"

"與몫 정무위원장 차지해 채택…동행명령장 들고 용산 갈 것"
"해병대원 특검법 청문회 임성근·이종섭·박정훈·유재은 출석"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6.1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국민의힘이 국회 보이콧을 이어갈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하겠다고 압박했다.

정 의원은 이날 유튜브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국민의힘이 이번 주까지 상임위원회에 들어오지 않을 경우 정무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민주당 의원으로 선출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청문회를 추진할 계획인데, 정무위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넘기겠다고 밝힌 7개 상임위 중 하나다.

정 의원은 "만약 국민의힘이 (상임위에) 들어오지 않으면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차지)해서 다수결 표결로 김 여사를 증인으로 채택할 수 있다"며 "그럼 동행명령장을 들고 용산에 방문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용산(대통령실) 앞에서 경호원과 실랑이하면, 민주당 의원들은 '최재영 목사가 디올 백 갖고 갈 때는 안 막더니 왜 막냐?'고 말할 것"이라며 "용산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간 마찰이 생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본인이 위원장으로 있는 법제사법위원회는 '해병대원 특검법'을 추진하기 위한 입법 청문회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