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채상병 특검법, 민주당도 전원 찬성할거라 생각 안해"

"민주 설계한 공수처에서 수사 결과 발표 후 표결해야"
'한동훈 전대 안 나온다' 발언→조정훈으로 수정 헤프닝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과 연금개혁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4.5.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채상병 특검법 표결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전원 다 찬성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이 설계한 공수처에서 수사를 하니까 22대에서 수사 결과가 나온 다음 표결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전날까지 5명의 여당 의원이 특검법 ‘찬성’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의원님들이 독립적 헌법기관이라 이래라저래라하지 못한다"면서도 "당이 어려울 때, 특검법의 성격을 잘 파악해 올바른 선택을 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반대' 당론 채택 여부에 대해선 "권고적 당론이 있고 강제적 당론이 있다. 의원총회에서 발표할 것"이라며 "법 자체가 무리라는 것은 당에서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업무상 과실치사에 대한 수사인데 사실 겨냥하는 것은 대통령"이라며 "업무상 과실치사는 일반 수사기관에서 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부당한 수사 지시, 지휘를 개입했다는 혐의인데 윤석열 대통령은 26년 수사를 한 분"이라며 "국방부에 수사권이 없는데 국방부 장관이나 관계 기관에다 부당한 지시를 했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특검법 부결시 야당이 22대 국회에서 재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선 "일사부재리의 정신이 연결된 것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항 위원장은 비윤(비윤석열)계 지도부 출범 시 윤 대통령의 출당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우리 대통령은 그럴 분도 아니고 당도 대통령이 성공하길 바란다"며 일축했다.

한편 이날 황 위원장은 최근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났다고 발언했다가 방송 이후 이를 바로잡았다. 그는 방송에서 "한 전 위원장이 전대에 안 나온다고 했다. 본인이 전당대회에 나온다는 설이 있는데 오해를 받는 것 같다. 자기는 그런 뜻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당은 방송 이후 황 위원장이 언급한 것은 한 전 위원장이 아닌 조정훈 총선백서 특위위원장이라며 황 위원장이 한 전 위원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공지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