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8일 본회의 일정 합의 무산…쟁점 법안 놓고 평행선
추경호-박찬대 회동…추 "의사일정 자체 합의할 수 없어"
박 "아직 14시간 남아…내일 마지막 본회의 노력할 것"
- 문창석 기자, 김경민 기자,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김경민 이비슬 기자 = 여야 원내대표가 27일 회동을 갖고 오는 28일 열리는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안건을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해병대원 특검법 등을 무리하게 추진한다며 본회의를 할 수 없다고 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최대한 여당을 설득해 본회의를 열겠다는 입장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의사일정에 관한 논의를 가졌다.
추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무리한 법안 추진에 대해서, 특히 (해병대원) 특검법과 관련해 동의할 수 없기 때문에 본회의 의사일정 자체에 대해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양측의) 입장만 확인한 상태"라며 "우리는 내일 본회의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본회의를 예정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오찬으로 협상을 이어갈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오찬은 각자 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추 원내대표는 연금개혁에 대해서도 "서로 기존의 입장을 확인하고 저희는 이번 국회 내에 처리가 어렵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22대 국회가 곧 시작되니까 그때 여야간 협의를 통해 속도감 있게 진행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아직 내일까지 14시간이 남았다"며 "내일 반드시 본회의를 열어 필요한 법안들을 꼭 통과시키고 민생법안도 추가 합의해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일 본회의에는 해병대원 특검법 관련 재의 처리, 전세사기특별법 처리, 법사위·산자위 계류 법안, 법사위를 통과한 130여건 정도의 민생법안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당한 내용 진전이 있음에도 내일 본회의 자체를 거부하는 게 (국민의힘의)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최대한 합의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해 내일 마지막 본회의에 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연금개혁안에 대해선 "모수개혁에 대해서 민주당이 통 크게 (여당 안을) 수용했음에도 합의를 이뤄내지 못해 많이 아쉽다. 유감스럽다"며 "연금개혁은 꼭 필요한 우선과제이기 때문에 개혁이 꼭 이뤄져야 한다. 마지막까지 합의에 대한 노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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