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총선백서 잘 정리하면 전대에 도움…늦출 필요 없어"

"7말8초 전당대회? 늦지 않을테니 염려 말라"
"우선 선관위원장에 집중" "전대룰 논의 많이 진행 중"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5.2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신윤하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총선백서 발표 시기에 대해 "백서를 잘 정리해서 사전에 정리하고 문제를 잠재울 수 있다면 전당대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구태여 너무 뒤에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라는 입장을 밝혔다.

황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조정훈 총선백서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비공개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에서 안 좋은 영향이 있거나 문제가 되면 (전당대회 이후에 총선 백서를 발표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 내에서 총선 백서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책임론을 서술하는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가운데, 당 상임고문단은 총선 백서 발표를 차기 전당대회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황 위원장은 "조 위원장이 (총선백서특위에 대한 비판으로) 어려움을 겪나보더라"며 "무슨 어려움이 있는지 들어보고 그에 대해서 비대위 차원에서 지원할 게 있으면 지원하고 해결할 게 있으면 해결하는데 위원회이기 때문에 깊이 관여는 못하고 독자적으로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서는 "늦지 않을테니까 염려 마시라'며 "우선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을 모시는 쪽에 집중하고 있다"며 "여론 수렴을 하고 있으니 (선관위원장 인선이) 끝나고 (여론 수렴이) 끝나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전주혜 비대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이른 시일에, 다음 주 정도에는 경선룰 개정 여부나 전대 시기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비대위에서 이야기 하려고 한다"며 "전당대회가 7월 말이나 8월 중순에 결정될 것 같다"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거론되는 그 시점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 기술적 검토를 하고 있고 그 범위 내에서 일단 정해질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선관위 발족 시기에 대해서는 "내 머리 속에는 있는데 발표하는 날이 있으니까 (답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전당대회 룰 개정 관련해서는 "논의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며 "당내 문제이므로 언론에서 조금 기다려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