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채상병특검법, 22대선 100% 통과…한동훈이 만들어 낼 것"

"尹과 차별화 가장 좋은 포인트…8표이상 이탈표 만들 것"
"김용태, 이쯤되면 친윤 아니냐…김웅·유의동 길 가 달라"

천하람 개혁신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1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청 합동연설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5.8/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당선인이 23일 김용태 국민의힘 당선인을 향해 "이쯤 되면 친윤 아니냐"라고 직격했다. 한때 국민의힘 내 친이준석계인 '천하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으로 한 데 묶였던 이들이지만 서로를 향한 공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천 당선인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공은 공이고 사는 사다. 저는 앞으로도 김용태 당선인에 대해 공적으로 비판할 부분은 세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도 김용태 당선인을 좀 챙기려고 하시는 것 같고 돈독한 관계를 가져가려고 하다 보니까 김 당선인도 좀 신중하게 발언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천 당선인은 김 당선인을 향해 "소신파 느낌적인 느낌만 내는 것 같다"며 "결국 주류를 거스르지 않는 결론을 냈다"고 비판했다. 이후 김 당선인이 "당 혁신에 실패해 떠난 분"이라며 "정치인은 정치인답게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응수한 바 있다.

천 당선인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잘 화해했다"면서도 천 당선인은 "말씀드리는 것도 저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기 때문이다. 친윤이라고 하는 딱지가 앞으로 김 당선인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나아가 "조금 더 나아가 저는 22대 국회에서 김 당선인이 김웅과 유의동의 길을 가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웅·유의동 의원은 안철수 의원과 더불어 국민의힘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 의사를 밝힌 인물이다.

천 당선인은 "채 상병 특검이 굉장히 중요한 하나의 변곡점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꼭 저희 개혁신당과 소신 있는 협력을 해주시길 김 당선인께 부탁드리고 싶다"고 했다.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통과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찬성 표결 의원이) 10명 정도 나올 것 같다"며 "시간이 촉박하기는 하지만 한두 자릿수까지는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22대 국회에선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무력화하고 채상병 특검법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천 당선인은 "22대 국회에서는 채 상병 특검이 통과될 가능성이 100%"라며 "시기의 문제일 수 있겠지만 국민의힘의 미래 권력이 저는 8명 이상의 이탈표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대권주자의 꿈이 있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황태자라는 딱지를 붙이고서는 대선에 가망이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며 "그러면 윤 대통령과 차별화 포인트를 잡아야 되는데 가장 좋은 포인트 중 하나가 채상병 특검"이라고 했다.

천 당선인은 "김건희 특검은 사적으로 보이는 면이 있지만 채 상병 특검 같은 경우는 국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우리는 민심의 바다로 나아가자'라고 하면서 깃발을 드는 대권주자가 나온다면 10명 이상의 국민의힘 의원들 반드시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