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이 오해할 검찰인사 유감…원칙 수사로 빨리 결론"

"내가 한동훈이면 좀 더 기다릴 것…그런다고 안 잊혀"
홍준표 '상남자 도리'에 "공직자로서 굉장히 부적절한 얘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024.5.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검찰 인사에 대해 "국민께서 오해할 수 있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런 점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옛말에 오얏나무에서 갓끈도 고쳐 매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이번 일이 그런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 시점에서 오해 살 인사를 한 건) 유감"이라며 "그렇지만 사건 자체가 워낙 간단하다. 도중에 인사가 나거나 어떤 사람이 수사를 해도 원칙대로 진행돼서 빨리 결론이 나올 사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 "저라면 기다릴 것 같다"며 "저도 예전에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좀 더 기다리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이어 "절대로 안 잊혀진다"며 "제가 2018년에 한 번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하고 독일로 떠난 적이 있다. 1년 반 정도 있다가 다시 복귀했지만 지금도 정치하는 데 문제는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지금 당대표가 되면 소모된다고 보는 건가'라는 물음에 "솔직하게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자기 여자를 지키는 게 상남자의 도리'라는 취지라고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선 "그건 민간인의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공직자는 국민을 위한 의무가 있지 않나. 공직자에게 그 말씀을 하는 건 굉장히 부적절하다"며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본인이 공직자를 그만두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채상병 특검법'이 22대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을 묻자 "김웅 의원이 찬성표를 남아서 던진 것처럼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의원도 계시리라 생각한다"며 이탈표가 8표는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brigh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