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비대위, 현충원 참배로 본격 활동 개시…'전대룰' 가시밭길

황우여 "애국충정 이어받아야 되겠다는 마음가짐"
尹 비공개 만찬 이은 첫 공식활동…전대 관리 중책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4.5.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14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8시30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황우여 비대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비대위원들과 성일종 사무총장, 서지영 전략기획부총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총선 이후 출범한 새 지도부인 황우여 비대위의 첫 번째 공식 외부 일정이다. 황 비대위원장은 참배를 마친 후 방명록에 "선열의 숭고한 건국정신을 이어받겠습니다"라고 썼다.

황 비대위원장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마음이 숙연해지고 선열들의 발자취를 우리가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스스로의 반성이 일어난다"며 "애국충정을 우리가 꼭 이어받아야 되겠다는 마음다짐을 다시 한번 하겠다"고 밝혔다.

황 비대위원장은 전날 민주당이 대통령의 당적을 없애고 거부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개헌, 최근 검찰 인사 등 현안에 대한 질문에는 "다음에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당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퇴 후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맞은 지 약 한 달여만인 전날(13일)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비상대책위원 임명 안건을 의결하며 ‘황우여 비대위’를 공식 출범했다.

범(汎) 친윤(친윤석열계)으로 분류되는 엄태영·유상범·전주혜 의원과 비윤으로 분류되는 김용태 당선인 등 4명의 지명직 위원이 비대위에 합류했다. 황 비대위원장, 추경호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비대위에 참여한다.

신임 지도부는 전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상견례를 겸한 만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는 비대위원들과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자리했다.

한편 황우여 비대위는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관리형' 비대위다. 당초 여권에서는 이르면 6월말 또는 7월초에 전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당원 100%' 경선과 '대권·당권 분리 규정' 등 전대 관련 룰 개정 여부에 따라 전대 개최 시점이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황 비대위원장은 룰 개정 논의를 위해 전대가 예상보다 한 달가량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친윤계를 중심으로 룰 개정에 반대하는 측에서는 빠른 전대 개최를 주장하고 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