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황우여 비대위 표결 돌입…윤재옥 "변화·쇄신 바로 실천해야"

전국위, 표결 시작…한동훈 사퇴 후 21일 만에 새 비대위 구성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 뉴스1 ⓒ News1 DB

(서울=뉴스1) 박기호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이 2일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을 위한 표결에 돌입했다. 이날 인선안이 가결되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퇴 이후 21일 만에 새 비대위가 꾸려지게 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설치의 건과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안을 상정했다. 비대면으로 회의를 개최한 전국위는 ARS로 임명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총선이 끝나고 많은 시간이 흘렀다"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고 변화와 쇄신을 바로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전국위원회를 통해 임명되는 비대위원장과 향후 구성될 비대위는 변화를 이끌고 나갈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새로운 비대위가 구성되면 큰 지지와 성원으로 국민의힘이 다시 태어나는 데 함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헌승 전국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총선 이후) 민심의 회초리를 맞았다"며 "이제는 숙고의 시간이 아니라 결단의 시간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오늘 출범하려는 비대위는 총선 참패를 수습하고 대한민국을 정상화시키려는 비대위"라고 덧붙였다.

이날 출범을 앞둔 황우여 비대위는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실무형' 비대위다. 주요 과제는 전당대회 준비인데 현 당원 100%인 전대 규칙 변경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 규칙이 민심을 반영하지 못한다면서 당원 의사 비율을 50%나 70%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황우여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판사 출신으로 19대 국회까지 내리 5선을 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2년~2014년 새누리당 대표를 지냈고, 당대표 임기를 마친 뒤에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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