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尹-韓 선거 내내 유기적 관계 아니었다"
"韓, 지금 상황 좋게 받아들일 수 없어…어떤 메시지 내도 갈등 한복판"
"국민 변화 요구하는데 尹 '정치하겠다' 왜 이런 식으로 메시지 뽑았나"
- 노선웅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김병민 국민의힘 서울 광진갑 전 후보는 22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건강상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초청을 거절한 것을 두고 '윤-한 갈등 3차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는 데 대해 "선거 내내 썩 유기적인 관계는 아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전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금 드는 고민은 한 2월달 정도가 민주당 내부의 내적 갈등이 정말 심했다. 그런데 3월달이 되니까 어느 순간부터 내부에서 비판했던 사람들이 쑥 들어가고 박용진 의원마저 나가서 지지 유세를 하더라. 원팀이 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후보는 "그런데 우리는 선거 끝나는 날까지 윤한 갈등, 내부에서 이런 얘기들을 가지고 선거를 치렀다. 단결하고 통합하면 이기는 거고 분열하면 지는 건 선거의 기본원리"라며 "지고 났는데 홍준표 시장이 나와 당내 갈등에 기름을 붓는 듯한 얘기를 막 쏟아낸다. 당의 원로이고 당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이면 지난날의 아픔들을 다 보듬고 함께 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된다고 얘기하는데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얘기들이 여과 없이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홍 시장으로부터 나온 한 전 위원장 관련 '폐세자론', '배신자론'에 대해서도 "여기에는 팩트와 팩트가 아닌 이유들이 섞여서 의견이 종합해서 들어갈 것 아니냐"며 "한 위원장 입장에서도 지금 상황들을 썩 좋게 받아들일 수가 없고 어떤 방식의 행동과 메시지를 내더라도 갈등의 한복판에 올라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참모들이 모인 자리에서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해선 "방점과 포인트는 변화 아니냐.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스타일, 태도의 많은 부분들을 바꿨으면 좋겠다는 게 국민의 요구이기 때문에 그 변화에 방점을 두고 어떤 메시지를 뽑느냐에 따라 하루 종일 화제가 되고 한번 기대를 가져도 될까라는 방식으로 갈 수 있을 텐데 도대체 왜 이런 방식의 메시지를 뽑아서 전달했는가 안타깝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선거에 뛰었던 사람들도 정부가 국민들한테 다가서거나 국민들께서 아니라고 얘기한다면 원칙이 맞다 하더라도 한 번쯤 숙일 수 있는 변화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유연성 요구들이 많았다"며 "대통령과 국정운영에 대한 변화를 가져갈 때만이 국민들께서도 남은 3년 동안 평온한 마음으로 삶을 살 수 있는 것 아니냐. 그런 기대감들을 갖고 있을 텐데 이런 방식의 메시지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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