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화영 술자리 주장 거짓말…말 바꾸는 전형적 재판방해수법"

"이미 이화영 술자리 주장 각종 증거로 거짓말임이 드러나"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음주 진술회유 주장과 관련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4.4.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조현기 기자 = 국민의힘은 21일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선거에서 이겼다고 없던 일도 사실로 만들 수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이라도 가진 양 안하무인의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미 이화영 전 부지사의 술자리 주장은 각종 증거로 인해 얼토당토않은 거짓말임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검찰은 이 전 부지사의 출정일지 사본을 공개했고 대질조사에 참여한 김성태를 비롯한 5명과 교도관, 심지어 입회했던 변호인마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며 "그런데도 이 전 부지사가 '작은 유리창으로 인해 시야 확보가 안 됐다'라는 황당무계한 주장을 하자 지난 19일에는 검찰이 오죽하면 해당 조사실의 사진까지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날짜도 제시하지 못하고 처음에는 술을 마셨다고 했다가 이후에는 술이라 먹지 않았다며 오락가락 말도 바꾸는 이 전 부지사의 행태는 범죄피의자들이 죄를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전형적인 재판방해수법"이라며 "이 전 부지사의 어설픈 작태에 온 국민이 비웃고 있음에도 오직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만이 건수라도 잡았다는 듯 군불을 지피는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법치를 존중하고 황당한 주장을 바로잡아야 할 공당이 되레 '특별대책반' 운운하며 거짓 선동을 부추기고 대장동 변호사 5인방까지 동원하여 어떻게든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줄여보려는 모습은 부끄러움을 넘어 파렴치하기까지 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이러한 거짓 선동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윤지오 사건, 생태탕, 김의겸 의원의 청담동 술자리 주장 등 상식적인 국민이라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거짓말에도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여론을 호도했다"며 "모두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지만 사과 한마디 없이 '아니면 말고 '식으로 끝내버렸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혼란을 겪은 국민의 몫이었다"고 직격했다.

아울러 "아직 22대 국회가 시작되기 전임에도 벌써 거짓선동 DNA를 발현하는 민주당을 보며 국민은 이 대표의 호위 부대가 대거 입성하는 22대 국회는 또 어떤 가짜뉴스와 거짓 선동이 판을 칠지 걱정"이라며 "이 대표가 이 전 부지사의 거짓말을 두둔하며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했지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거짓을 진실로 둔갑시키고 그것으로 국민을 혼란케 하는 행태야말로 아주 심각한 국기문란"이라고 강조했다.

법사위원인 유상범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힘 법사위 일동을 대표해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부지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부분과 관련해 "일단 날짜가 다르다. 술 마셨다고 하다가 마시지 않았다고 한다. 영상 녹화 조사실 에서 유리창이 작아 바깥이 안 보인다고 한다. 기본 사실 자체가 완전히 틀리다"며 "본인들이 그 사실을 증명에야 함에도 단순히 말 한마디를 하고 나서 그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닌 것을 검찰이 증명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4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으로 기소된 이 전 부지사는 재판 중 김성태 전 회장 등의 회유로 진술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1313호 검사실 앞에 창고라고 쓰여 있는 방에 (김 전 회장 등과) 모였다. 쌍방울 직원들이 외부에서 음식도 가져다주고 심지어 술도 한번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에 출석해 이 전 부지사의의 '술판' 주장과 관련해 "검찰은 황당무계하다는 말을 할 게 아니고 CCTV(폐쇄회로), 출정 기록, 담당 교도관 진술을 확인하면 간단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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