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 추경 제안에 "포퓰리즘 돈 잔치…과오 반복 안 할 것"
"땜질식 처방…포퓰리즘 거두고 현실적 회복 정책 추진해야"
윤재옥 총선 책임론에 "다양한 목소리 중 하나"
-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은 18일 더불어민주당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주장에 대해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 벌인 포퓰리즘적 돈 잔치로 인해 국가 재정이 병들었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이와 같은 씻을 수 없는 과오를 절대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포퓰리즘을 거두고 현실적인 경제 회복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협조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수석대변인은 "오늘 민주당이 추경을 말했다. 현금의 무차별적 살포를 통해 경기를 끌어올리고 물가도 잡을 수 있다는 식"이라며 "그러나 이는 땜질식 처방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물가 상승률이 높은 근본적 이유는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에 따른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동시에 전쟁이라는 대외 변수에 의해 유가와 환율이 출렁이고, 기후변화로 인해 농산물 가격의 변동성이 커져 전반적인 소비자 물가가 상승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회복지원금이라는 그럴싸한 이름으로 포장해, 그 방식도 이재명 대표식 지역화폐로 뿌리자는데, 이러한 무책임한 지출로 인한 재정적자는 결국 미래세대의 짐이 될 것이 뻔하다"고 지적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진심으로 민생과 국민의 삶에 관심이 있다면,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먼저 오만함을 거두고 정부·여당과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부디 포퓰리즘을 거두고 현실적인 경제 회복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협조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오는 22일 당선자 총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추인된단 보도에 대해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고, 윤재옥 당대 권한대행께서 의견 수렴 중인 단계로 안다"며 "내일 원외 위원 간담회에서 다양하게 의견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이날 윤상현 의원이 '윤 원내대표가 총선 패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분'이라고 하며 비대위원장 추인을 반대한 것에 대해서 "다양한 목소리 중 하나로서 참고하실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민주당이 국회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반드시 사수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은 오랜 국회 관례로 잡혀 있는 것"이라며 "법사위원장 같은 경우는 2당이 맡아서 1당 폭주를 저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취지다"라고 반박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주도로 이날 오전 양곡관리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가 의결된 것에 대해서도 "이번 총선 결과가 나타내는 것이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날치기 하라는 국민들의 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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