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박영선·양정철 기용설'에 "김건희 여사 라인 추정"

"김 여사, 박영선·양정철과 친분…尹, 여사와 많은 상의하는 듯"
"尹·김건희 정치적 뿌리 친문…친문·비명과 정계개편 가능"

4·10 총선 비례대표로 당선된 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4.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18일 박영선·양정철 기용설 출처로 "김건희 여사 라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 당선인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 여사가 박영선 전 장관이나 양정철 전 원장과 친소관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당선인은 "대통령께서 현재 참모진에 그다지 만족하지 않는 상황에서 김 여사와 많은 상의를 하고 계신 것 아닌가 추측한다"고 덧붙였다.

천 당선인은 두 사람 기용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성이 높다"며 '윤 대통령이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비서실장에 기용해 정계개편을 시도한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며 정계개편 가능성을 점쳤다.

천 당선인은 "여의도에서 오랜 기간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주축으로 하는 정계개편 시도가 있을 것이란 얘기가 많이 돌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우리 남편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가장 충신이다'고 했고, 윤 대통령은 공개석상에서 '차마 민주당에 갈 수 없어서 국민의힘에 왔다'는 얘기를 했다"며 "이런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우리 대통령(윤석열)과 김 여사의 정치적 뿌리는 친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영남 자민련으로 줄어들고 있는 시기에 민주당에서도 비주류로 전락한 친문·비명세력을 합쳐 국민의힘의 부족한 수도권 전략, 대선후보를 보충하겠다는 시도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천 당선인은 특히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에 대해 "큰 판을 읽고 짜는 것에 굉장히 뛰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과감한 정계개편을 시도할 수 있고, 그걸 통해 국민의힘 계열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대권주자를 윤 대통령 후계자로 만들려는 작업을 시도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추측했다.

천 당선인은 여권 내 반발에 대해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안철수 의원을 거론하며 "극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도권 구성원들 경우 영남 자민련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을 분열시키는 형태로 확장을 꾀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