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내일 초선 당선인 오찬…당 원로 만나 당 수습 방안 논의

'실무형 비대위'로 조기 전대 가닥…비대위원장 아직
오늘 점심엔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인들과 오찬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4.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17일 초선 당선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차기 지도 체제와 당 수습 방안 등에 대한 논의도 나올 전망이다.

한 초선 당선인은 "오늘 총회에서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내일 초선들과도 여러 대화를 하지 않겠나"라며 "기회가 된다면 의견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당선인총회를 열고 당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당선인총회에선 '실무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조기 전당대회를 준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실무형 비대위가 당 분위기를 수습하면서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전당대회에서 뽑힌 2년 임기의 당 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안정화하는 방향이다.

다만 전당대회까지 누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을 이끌지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윤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윤 권한대행은 "생각을 안 해봤던 일"이라며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표했다고 한다.

윤 권한대행은 당선인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며 "좀 더 의견을 수렴해 보겠다"고 했다.

윤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으면 새로운 인물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임하거나 새롭게 선출하는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 다만 전당대회까지만 유지되는 '실무형 비대위'를 맡을 인물이 마땅치 않고, 새 원내대표 선출까지 기다리기엔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이 있다.

배준영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윤 권한대행이 전당대회를 마무리해 줬으면 하는 의원들이 있었다"며 "다만 윤 권한대행이 지금 너무 과부하가 걸려있기 때문에 특검을 비롯해 (야당이) 파상공세로 나오는데 비대위까지 다 짊어지고 가기엔 조금 힘드신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권한대행은 초선 당선인들을 만난 뒤 오후엔 상임고문단을 만나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하고, 19일에는 낙선자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날 점심엔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인들과 오찬을 가졌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서로 인사하는 편안한 자리였다"고 전했다.

brigh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