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尹,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겸허하지 않아…진짜 무릎 꿇어야"
"비서실장·총리·내각 전면 쇄신…도어스테핑도 다시 부활해야"
"하마평 비서실장·총리 후보 적합한 인물 안보여…의표 찔러야"
- 노선웅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국민의 말은 무조건 옳다,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이런 건 윤석열 대통령만 써먹은 게 아니라 기존의 정치인들이 많이 써먹지 않았냐"며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하면서 겸허하지가 않다. 그러니까 진짜 국민 앞에 무릎을 꿇으셔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 자리에서 총선 패배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는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우선 비서실장, 총리, 내각 등을 전면 쇄신을 해야 된다. 이건 어쩔 수가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 상태를 잘못하면 지금 남아 있는 시간이 지금 3년이기는 하지만 실제 올해 1년 정도밖에 안 남았는데 정국의 주도권을 그냥 야당한테 맡겨버리면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이나 직책 수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은 국민을 믿고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국민과 소통을 더 열심히 하시고 이번에도 그냥 모두발언으로 끝날 것이 아니고 빠른 시간 내에 기자회견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단된 도어스테핑을 재개하는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는 데 대해선 "시행착오도 있고 대통령으로서는 굉장히 성가실 수도 있고 불편한 질문이 있을 수 있는데 그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굉장한 전통을 세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또 대통령이 중단시켰다"며 "설사 큰 부담은 되겠지만 다시 부활하는 게 좋겠고 심층적인 질문이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그런 기자회견을 정기적으로 하셔야 된다"고 답했다.
새로운 비서실장과 총리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들과 관련해 원점 재검토 얘기가 나온다는 데 대해선 "그분들은 다 국민의힘 쪽에 있던 분들이고 야당에 대립각을 세웠던 분들이고 대통령의 말이라면 거역하기보다는 따를 분들 아니겠냐"며 "지금 대통령의 심중을 잘 헤아리는 사람이 필요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뜻을 요령 있게 대통령한테 전달하고 대통령이 괜히 그거에 감정적 반응을 보이지 않고 그 말이 맞구나. 합리적인 얘기구나. 템포를 부드럽게 또 자상하게 섬세하게 가야 되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게끔 설득할 수 있는 그런 인물이 필요하지 않겠냐"면서도 "그런데 지금 거론되는 인물들 중에는 그런 적합한 인물은 안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의표를 찌르셔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널리 찾아보면 강단이 있고 기백이 있고 그러면서도 또 섬세하게 이런 것들을 잘 대통령한테도 전달하고 또 그런 중간다리 역할을 잘할 수 있는 분이 충분히 계신다. 시야를 좀 넓혀 보면 찾을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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