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채상병특검법 추진에 말 아껴 "국회의장 해외출장 후에"
21대 국회 막판 채상병 특검법 쟁점으로 급부상
- 박기호 기자,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신윤하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오는 5월 2일 본회의에서 채 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 특검법 처리를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와의 만남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홍 원내대표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의장이 오늘부터 해외 출장인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통상적으로 현안이 있으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고 의사일정과 관련해선 의장이 양당 원내대표와 논의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 순방에 나섰다. 따라서 김 의장이 귀국 이후 양당 원내대표는 김 의장과 함께 채상병 특검법 처리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21대 국회 내에 채상병 특검법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 4월 3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 상태인데 민주당은 5월 2일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민주당 소속 116명의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국회 내에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현재 국회 의석 구조상 범야권만으로도 의결 정족수를 넘어 야당은 강행 처리를 할 수 있다. 게다가 국민의힘 내에서도 채상병 특검법을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물론,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쉽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총선 참패로 윤석열 정부 역시 국정운영 기조 변화를 요구받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윤 원내대표는 홍 원내대표와 조만간 물밑에서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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