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격전지' 여기였네…출구조사·당선 18곳 뒤집혔다

결과 엇갈린 18곳 중 국힘 16곳 승리…민주 1곳·개혁 1곳
수도권 10곳·PK 6곳·울산1곳·강원 1곳…범여권 190석 그쳐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각각 서울 중구 청계광장과 용산 용산역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고 있다. 2024.4.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제22대 총선 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지상파 3사 출구조사도 당선자를 맞히지 못한 '찐 격전지'가 속출했다. 특히 출구조사를 비껴간 18곳의 격전지 가운데 국민의힘은 16곳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범야권은 '200석 안팎'의 의석수를 얻을 것이란 출구조사 예측과 달리 190석 수준에 머물렀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개표율 99.88%(오전 9시 25분) 기준 전국 254개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61석, 국민의힘은 90석, 새로운미래 1석, 개혁신당 1석, 진보당 1석을 각각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격전지인 한강 벨트 중심으로 출구조사가 빗나갔다. 동작을에서는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47.7%로 51.3%를 얻은 류삼영 민주당 후보에게 뒤질 것으로 출구 조사상 예측됐으나, 실제로는 나 후보가 54.01%, 류 후보가 45.98%를 득해 너끈히 따돌렸다.

마포갑에서도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는 43.5%, 이지은 민주당 후보는 52.9%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조 후보가 48.30%, 이 후보가 47.70%를 얻어 승리했다.

용산에서는 출구 조사상으로는 강태웅 민주당 후보가 50.3%를 얻어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49.3%)를 제칠 것으로 전망됐으나, 실제로는 권 후보가 51.77%를 얻어 47.02%를 얻은 강 후보를 이겼다.

도봉갑에서는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는 45.5%로 예측됐으나 49.05%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안귀령 민주당 후보는 52.4%를 얻을 것이란 출구조사 예측과 달리 47.89%에 머물렀다.

경기에서도 예측이 다수 빗나갔다. 특히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40.5%로 공영운 민주당 후보(43.7%)로 뒤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 후보가 42.41%를 얻어 39.73%를 득표한 공 후보를 이기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성남분당갑에서는 출구 조사상으로 이광재 민주당 후보 52.8%,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47.2%로 예상됐다. 그러나 안 후보가 개표 내내 리드를 지켜내며 53.27%의 득표율로 이 후보(46.72%)를 제쳤다.

바로 옆 지역구인 성남분당을에서도 김은혜 후보는 51.13%, 김병욱 48.86%를 얻어 출구조사와 어긋났다. 이천과 포천가평에서도 출구조사 예측과 달리 송석준 국민의힘 후보와 김용태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인천에서도 동미추홀을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후보가 출구조사를 뒤엎고 당선인 신분을 확보했다.

부산·경남에서도 6곳에서 민주당의 당선을 예측했으나 모두 국민의힘이 가져갔다.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는 49.4%로 50.6%를 득표한 김두관 민주당 후보에게 석패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실제로는 김태호 후보 51.05%, 김두관 후보 48.94%의 득표율로 신승을 거뒀다.

부산진갑과 부산 남구에서는 정성국·박수영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는 이변을 연출했다. 박성훈(부산 북구을), 이성권(부산 사하갑), 이종욱(경남 창원진해)도 지지자들을 밤새 맘 졸이게 한 뒤 당선된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강원에서는 박정하 국민의힘 후보가 47.0%로 원창묵 민주당 후보(53.0%)에게 한 끗 차 패배가 예상됐으나, 이를 뒤엎고 50.71%를 득표해 원 후보(49.28%)를 1.43%포인트(p) 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울산 동구에서는 김태선 민주당 후보 44.5%, 권명호 국민의힘 후보 45.20%를 얻을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으나 김 후보가 45.88%를 얻어 권 후보(45.20%)를 0.68%p 차이로 승리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