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탈당파' 이상민·김영주, 텃밭 지역구서 '고배'
총선 앞두고 이재명에 반발해 당적 변경…2위 유력
민주 출신 국힘 영입인재 조광한, 남양주병에서 쓴맛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22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대신 국민의힘 이름표를 달고 출마한 후보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실 위기에 놓였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전 유성을 이상민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오전 1시30분 개표가 79.96% 진행된 가운데 3만435표를 얻어 황정아 민주당 후보에 비해 1만8847표 뒤처졌다.
황 후보 득표율은 59.95%, 이 후보 득표율은 37.02%다. 이 후보는 양자 대결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5선 중진의 이 후보는 민주당 내 대표적인 비이재명계 인사로, 이재명 대표 사당화를 비판하며 이번 총선 전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겼다. 이 후보는 민주당 소속으로 지난 17대 총선부터 21대까지 현역을 지켰던 유성을을 황 후보에게 물려줄 가능성이 높다.
김영주 후보는 이날 오전 1시30분 기준 서울 영등포갑 개표율이 87.07%를 기록한 가운데 채현일 민주당 후보(53.48%)보다 1만2463표차로 뒤처지고 있다. 김 후보는 5만25표를 얻어 득표율 42.81%를 기록했다.
노동계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 국회부의장을 지낸 김 후보는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했다. 2004년 17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이래 서울 영등포갑에서 19·20·21대까지 모두 4선을 한 김 후보는 이번 총선을 기점으로 지역구에서 물러날 위기에 놓였다.
현역 의원 신분으로 당적을 옮긴 두 후보와 달리 과거 민주당 출신 인사가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경우도 전망이 낙관적이지는 않다.
경기 남양주병에 출마한 조광한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고 남양주시장에 당선된 인물이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인재로 영입돼 남양주병에 출마했다.
이날 오전 1시35분 기준 개표율이 80.13%에 달한 이 지역에서 조 후보는 5만3214표(43.45%)를 얻어 6만5460표(53.45%)를 확보한 김용민 민주당 후보에게 1만2246표차로 뒤지고 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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