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21대 66.2% 돌파 '전망'…32년 만에 역대급 향한다
오후 5시 기준 64.1%, 지난 총선 접근…시간당 상승폭은 줄어
선관위 "현 추세라면 지난 총선보다 높을 것"
- 강수련 기자, 노선웅 기자
(과천=뉴스1) 강수련 노선웅 기자 = 22대 총선 당일인 10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평균 투표율이 60% 중반대를 기록했다. 지난 21대 최종투표율(66.2%)에 근접하고 있지만, 시간당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어 이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우편 및 사전 투표와 본 투표를 합친 전체 전국 평균 투표율이 64.1%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까지는 본투표율이 지난 21대 총선 동시간대 대비 저조했으나, 오후 1시부터 우편 및 사전투표가 합쳐진 이후로는 기록을 넘어섰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31.28%)를 기록하면서 정치권에서는 투표율이 70%를 넘길 것이라는 관측과 기대도 있었다. 높은 사전투표율은 본투표를 제한하는 요인도 되지만, 전체 투표율을 견인하는 효과도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번에 지난 총선 투표율을 넘어선다면 1992년 14대 총선(71.9%) 이후 32년 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한다.
하지만 투표 마감까지 1시간여만 남은 데다 오후부터 시간당 투표율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어 쉽게 넘기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지난 총선보다 3.7%p 높았으나, 매 시간 그 차이가 3.4%p, 2.8%p, 2.1%p로 줄어들었다. 이 추세로는 지난 총선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금 추세로는 지난 총선 투표율보다 높을 것으로 조심스레 예상된다"면서도 "마지막 투표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지난 총선 투표율과 비슷한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통화에서 "지난 총선보다 1%p 정도 높은 수준인 67~68%로 예상된다"며 "여야 접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 대선 당시에도 사전투표율이 높았으나 본투표율에서 뒷심이 떨어졌다"며 "지난 총선 투표율과 비슷하거나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투표율 정체에 여야 지도부 모두 막판 투표 독려에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두시간도 남지 않았는데 투표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며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게 모두 나서달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상이다. 투표율이 60%대 초반에서 정체 상태"라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속도를 더 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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