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홍익표·윤재옥 22대 국회 등원할까…여야 지도부 생환 주목
'명룡대전' 계양을 이재명 vs 원희룡…오차범위 내 경합
'서초을' 홍익표 험지 도전…'달서을' 윤재옥 4선 유력
- 조현기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4·10 총선이 당일인 10일 여야 주요 지도부의 생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인천 계양을, 홍익표 원내대표는 서울 서초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구 달서을에 출마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았다.
특히 이 대표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와 맞붙은 '명룡대전' 승패가 이번 총선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승패에 따라 두 정치인에 앞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만일 이 대표가 승리를 거두면 단순히 원내 진입뿐만 아니라 차기 당권과 대권 주자 지위를 공고히 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원 전 장관이 승리를 거둔다면 단숨에 보수 진영의 차기 대권 주자로 도약할 수 있고, 이 대표의 경우엔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지금까지는 이 대표가 원 전 장관보다 다소 우위를 점하는 여론조사들이 발표됐다. 다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섣불리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
야당의 대표적인 험지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출마한 홍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 기간 내내 여려운 싸움을 이어갔다. 특히 홍 원내대표가 출마한 서초을은 14대 총선 후 민주당 계열 정당이 한 번도 당선된 적 없었다.
중·성동갑에서 3선을 했던 홍 원내대표는 지난 2022년 "험지 도전으로 당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며 서초을에 도전장을 냈다. 이에 맞서 이번 총선에선 TV조선 앵커 출신인 신동욱 국민의힘 후보가 출마했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수도권 31곳의 격전지 가운데 한 곳을 서초을로 꼽았다. 이 대표는 "투표하면 이긴다"며 홍 원내대표에 힘을 보탰다.
홍 원내대표의 카운터파트너인 윤 원내대표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전통적인 여당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TK) 중 달서을에 출마하며 4선에 도전 중이다. 한동훈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윤 원내대표의 선거 사무실 개소식에 들려 두 손을 잡고 응원하며 힘을 보태기도 했다.
보수 세가 강한 지역에 출마했고 이번 선거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란 직책을 맡은 만큼 윤 원내대표는 선거 기간 동안 지역구인 달서을뿐만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여당 후보들을 지원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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