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부 부족한 점 제가 해결…저를 믿고 맡겨달라"
마지막 날 서울 집중유세…"국힘 판세보다 민심 우선 정치"
오전엔 이재명 '사법 리스크' 겨냥…"나라 망할까 눈물 나"
- 조현기 기자,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신윤하 기자 = 4·10 총선 마지막 유세 날인 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서울 주요 격전지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가 부족하면 제가 해결하겠다고 자세를 낮추며 '정권 심판론' 대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박용찬(영등포을)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쇼핑센터를 방문해 "이 정부가 2년밖에 되지 않았다'며 "부족한 점이 있고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한) 100일 동안 (국민이) 지적하시면, 어떻게든 소통하고 해결하고 있지 않냐"며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 저를 믿고 맡겨달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부족한 점이 있으면 제가 해결하겠다"며 "오로지 여러분(국민) 눈치를 보고, 여러분을 위해 좋은 정치하겠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판세를 민심보다 우선하는 정치를 하고, 그래서 김준혁·양문석 후보를 내치지 못한다"며 "국민의힘은 판세가 아니라 민심을 우선시하고 여러분을 두려워한다"고 야당과 차별성을 피력했다.
한 위원장은 앞서 서울 송파 위례신도시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정부가 2년 동안 발목 잡혀 있었다. 한 번 기회를 달라"고 고개를 숙였다.
한 위원장은 이날 아침 마지막 유세를 앞두고 낸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국민을 믿을 수밖에 없다"며 "무도하고 뻔뻔한 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 지난 2년간 범죄자집단을 상대로 악전고투해 온 정부와 여당에 계속 싸울 수 있는 힘을 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오전엔 한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집중적으로 겨냥해 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성남FC 후원금 의혹 재판에 출석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대표가 서초동 법원에 들어가기 전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다"며 "그건 반성의 눈물이 아니고, 자기를 살려달란 구질구질한 눈물"이라고 비판했다. 또 왕십리광장 유세에선 '국민에게 영업하는 눈물'이라고 평가했다.
한 위원장은 도리어 저희가 눈물이 난다며 "대한민국이 이렇게 무너지고 우리 시민이 고통받을까 봐 눈물이 난다"며 "우리는 나라 지키고 싶고, 여러분 지키고 싶어서 눈물이 난다"고 외쳤다.
이날 오전부터 서울 지역을 돌아보고 있는 한 위원장은 격전지인 강서·마포·서대문·용산구를 차례로 찾아 퇴근길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날 마지막 유세 현장은 청계광장이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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