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 민주 '조심 또 조심'…"불필요한 논란 피하라"

전국 접전지 40~50곳 추산…중도층 표심 안기 주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4.4.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혹시 모를 막판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후보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중도츰 표심을 최대한 안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9일 더불어민주연합에 따르면 더불어민주연합 임미애 비례대표 후보는 지난 2일 경북 영천청도 이영수 민주당 후보의 유세장에서 이만희 국민의힘 후보 선거운동원에게 폭행당했다. 영천선관위는 이 후보 선거운동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서재헌 더불어민주연합 선대위 대변인은 "공직선거법 제237조에서 금지한 선거의 자유 방해죄에 해당한다"며 "선거의 자유는 반드시 보장되고 보호받아야 할 중요한 권리"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불필요한 논란으로 정권 심판론에 벗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본투표를 앞에 두고 변수 원천 차단에 나선 셈이다.

여야는 전국 접전지를 40~50곳으로 보고 있다. 민심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충청권과 수도권이 대부분이다.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중도층 표심을 잡을 경우 격전지에서 승패가 엇갈릴 가능성도 있다.

실제 직전 총선 9일 전인 2020년 4월 6일 차명진 당시 경기 부천병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문란한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했다가 큰 파문이 일었다. 차 후보의 발언이 보수층 결집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미래통합당 참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해찬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전날 제11차 중앙선대위회의에서 "(국민의힘에서) 이틀동안 시비를 많이 걸어서 사건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충돌에 말려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여론몰이를 주의해야 한다는 뜻이다.

조정식 총괄선대본부장은 전날 후보들에게 "이번 선거는 어떤 선거보다 중요한 선거"라며 "부정 선거, 관건 선거에 철저히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부정선거의 꼼수를 차단할 수 있도록 캠프의 가용한 자원을 모두 동원해주시기 바란다"며 "부정선거 적발 즉시 선관위 신고한 이후 시·도당 부정선거감시단에 보고하면 중앙선대위와 시·도당선대위에서 즉각 조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