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탈북민 이대생, 무기한 단식…김준혁 사퇴해야"

"민주당 내 이대 동문들 김준혁 사퇴 촉구해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1차아파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4.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은 7일 탈북민 출신 이화여대생인 김다혜 씨가 '이대생 성상납'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데 대해 "단식의 원인이자 당사자인 김 후보께서 다혜 씨가 단식을 멈추고 따뜻한 가정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속히 사퇴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당 중앙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탈북민 출신으로 이화여대를 졸업한 김다혜 씨가 '김 후보가 사퇴할 때까지 단식하겠다'며 오늘 오후부터 여의도 민주당 당사 앞에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보단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다혜 씨는 2012년 우리나라에 입국한 탈북민 출신으로 재학 당시 여성학 강의 수강을 계기로 여성의 권리에 눈을 떴다고 한다"며 "다혜 씨는 '김 후보의 여성관은 여성을 비하하고 무시하는 북한 체제의 여성관과 똑같다'며 '이런 후보를 공천한 이재명의 민주당을 규탄하고 싶었다'고 단식의 이유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공보단은 "6살과 22개월 어린 아이들을 둔 엄마이기도 한 다혜 씨가 오죽하면 이런 결정을 내렸을지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며 "'나라도 나서지 않으면 내 아이들이 내가 탈출한 북한 같은 곳에서 자라게 될까봐 나선 것'이라는 그녀의 묵묵한 말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 다혜 씨의 대학 동문인 후보님들, '피해호소인' 운운하며 당내 성폭력 사안에 가해자 편에서 감싸기 급급하시던 여성 국회의원들께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삶과 죽음의 경계선을 넘어 대한민국을 찾은 다혜 씨가 단식을 멈추고 어린 자녀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김준혁 후보의 사퇴를 촉구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씨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앞에서 단식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서 김 씨는 "여성혐오, 역사왜곡 막말 제조기인 김 후보가 사퇴할 때까지 단식하겠다"며 단식 이유를 밝혔다.

buen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