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삼겹살 안 먹은 척" 이재명 "나라 제대로 거덜"(종합)
한 "이, 입만 열면 거짓말…민주, 성희롱 정당"…R&D 예산 약속
이 "회초리로 안 되면 권력 뺏어야" R&D예산 삭감, 부자 감세 비판
- 정재민 기자, 김예원 기자
(서울·대전·충남=뉴스1) 정재민 김예원 기자 = 여야 사령탑은 총선을 사흘 앞둔 마지막 주말인 7일 각각 충청과 인천에서 서로를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이며 한 표를 호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대전 유성구 노은역 광장에서 열린 지지 유세 현장에서 삼겹살을 안 먹고 왜 삼겹살 먹은 척을 하냐. 이재명 대표는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인천 계양을 소재의 한 한우 전문점에서 '계양 밤마실 후 삼겹살. 눈이 사르르 감기는 맛'이라는 사진과 함께 식사 중인 사진을 X(구 트위터)에 게시했다. 온라인에서는 이 대표가 소고기를 먹고도 돼지고기를 먹은 것처럼 '서민 코스프레를 한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한 위원장은 각각 막말, 편법대출로 논란이 된 민주당의 김준혁·양문석 후보를 거론하며 "더불어민주당은 여성혐오·성희롱 정당"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대전을 찾아선 과학, 논산에선 국방 정책을 언급 "내년 과학 연구개발(R&D)에 역대 최고 수준의 예산 투입을 공언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지역구이자 이른바 '명룡대전'(이재명vs원희룡)으로 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히는 인천 계양을에서 "1번을 찍든 2번을 찍든 각자 선택에 따라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의 지지 유세 중 한 남성은 '거짓말 좀 하지 말라'고 했고, 이 대표는 "어르신의 의견도 존중한다. 저런 분도 계시다.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들은,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권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주인을 두려워하지 않는 일꾼은 해악이다.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권력은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회초리를 들어서 안 되면 권력을 뺏어야 한다"며 "그들은 다수 서민의 삶을 해치고 부자 세금을 깎아주느라 나라를 제대로 거덜냈다.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을 4월 10일 투표장에서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ddakbo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