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대파 875원이라 믿는 사람 3년 맡길 수 있나"

"尹 사전투표장 대파 재배로 유명…난 마음속 대파 품고 투표했다"
황운하 "尹 정권 좌파·우파 아닌 대파로 망할 것 예언 적중할 것"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6일 대전 중구 우리들공원에서 대파를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제공) 2024.4.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4·10 총선을 사흘 앞둔 7일 조국혁신당은 '대파'를 앞세워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지난 5일 윤석열 대통령이 투표한 부산 강서구 명지1동 사전투표장을 찾아 투표했다. 그 의미는 다 아실 것"이라며 "부산 명지는 내가 태어나기 오래전부터 대파 재배로 유명한 동네다. 윤 대통령은 그것을 모르고 명지를 선택했을 것이나, 나는 마음속에 대파를 품고 투표했다"고 했다. 글 말미에는 '대파 혁명!'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이 사전투표한 부산 강서구를 찾아 같은 장소에서 사전투표를 실시했다. 당시 조 대표는 선거관리위원회가 '대파를 소지한 채로 투표를 금지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파를 들고 투표를 하는 것을 정치적 행위라고 금지했다. 이게 말이 되는 일이냐"며 "마음 같아서는 사전투표장에 실파나 쪽파를 사 들고 가고 싶었다"고 꼬집은 바 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사전투표한 명지동이 대파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며 "윤 정권이 좌파도 우파도 아닌 대파로 망할 것이라는 예언이 적중할 듯하다"고 했다.

황 의원은 다른 게시물에서는 "대파와 디올백은 윤 정권 조롱의 상징물이 됐다"며 "윤 정권에 대한 시민들의 응축된 분노가 화산 대폭발처럼 일시에 분출된 분위기"라고 적었다.

대파 논란은 지난달 18일 윤 대통령이 민생 현장 점검 차원에서 서울 서초구의 한 대파 판매대 앞에서 "대파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고 말하면서 불거졌다.

조 대표는 전날에는 대파와 명품백을 본뜬 모형을 지지자로부터 받아 윤 정권 비판을 이어가기도 했다.

조 대표는 "전국 어느 마트에서 파 한 단이 875원이라고 믿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며 "그런데 대한민국의 대통령 그 국정 최고책임자가 파 한 단에 875원이라는 것을 믿을 뿐만 아니라 그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언론 앞에 말하는 사람이 우리나라의 대통령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조 대표는 "파 한 단이 875원이라고 믿고 그 가격이 875원이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어찌 3년을 맡길 수 있겠나"고 강조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