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높은 사전투표율, 우리가 뭉치고 있다는 말"
"아직 투표시간이 끝나지 않았다…바로 달려가 달라"
"맨 앞 서서 죽겠단 각오로 끝까지 싸우고 이기겠다"
- 조현기 기자, 김예원 기자
(서울·인천·경기=뉴스1) 조현기 김예원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5일 "아직 투표시간이 끝나지 않았다. 지금 바로 가달라"고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개봉역에서 호준석(구로갑)·태영호(구로을) 후보와 함께 한 지원 유세 현장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총선 사전투표는 오는 6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된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자신의 지역구와 관계없이 전국 각 지역에 있는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특히 한 위원장은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에 대해 "우리가 뭉치고 있다는 말"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여러분 맨 앞에서 서서 죽겠단 각오로 끝까지 싸우고 끝까지 이기겠다"고 주먹을 굳게 쥐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현재 전국 4428만11명의 유권자 중 557만8006명(12.6%)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1대 사전투표 첫날 전체 집계 투표율(12.14%)을 넘어선 수치다.
특히 한 위원장은 이날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을 집중적으로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한 위원장은 앞서 구자룡(양천갑)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 양천구 목동깨비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준혁(수원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김 후보가 박원순 시장의 명예 회복하겠다고 지난해 말했다"며 "성범죄 피해자였던 사람의 마음을 생각하지 않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언론은 이날 김 후보가 지난해 7월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날 오전 인천 송도 랜드마크시티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조국은 출근도 안 하면서 서울대에서 월급 꼬박꼬박 받았고, 정경심은 감옥에 있으면서 영치금을 받고, 웅동학원은 가족끼리 소송 조작해 돈 빼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양문석, 김준혁, 박은정 등 이야기를 한 지 언제인데 (민주당은) 하나도 듣지 않는다"며 "(야당은) 국민 여러분을 그냥 '영업 대상'으로만 생각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오전 사전투표 직후에도 한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민을 '입틀막'하고 있다"며 "저희는 대한민국이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단 마음뿐"이라고 강조하며 이 대표를 겨냥했다. 입틀막은 '입을 틀어막는다'라는 줄임말이다.
인천·김포 일정과 서울 양천·구로 일정을 마친 한 위원장은 퇴근 시간 무렵 본격적으로 서울 시민을 만난다. 한 위원장은 주요 격전지인 동작·마포·종로구를 잇따라 방문하며 각 지역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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