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사전투표 첫날 김준혁 정조준 "역대급 혐오" "희대의 망언"

한동훈 "김준혁 같은 사람 현실 세계에 없어…민주 끝까지 비호"
윤재옥 "이대 동문·이용수 할머니 모욕…'스와핑' 희대의 망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전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4.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김예원 기자 = 국민의힘 투톱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가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나란히 '막말' 논란을 낳은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후보를 겨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이화여대 인근의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

앞서 국민의힘은 한 위원장의 사전투표 첫날 투표 예고와 함께 투표 의미를 극대화할 곳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화여대 인근에서 투표하며 '이대 성상납' 발언을 한 김준혁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청년 세대에서 지지율이 낮은 조국혁신당의 도덕성 논란도 조준한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투표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최악의 혐오·사기 후보를 끝까지 비호하면서 판세에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며 "국민들께서 착각이고 오만이란 것을 알려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주변에 그런 사람이 현실 세계에 없을 것 같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김준혁 후보를 끝까지 비호하고 있다"며 김 후보를 향해 "역대급 '혐오' 후보"라고 직격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자기 죄를 방어하겠단 사람과 법을 지키며 선량하게 살아온 사람들과의 대결"이라며 "투표장에 나가면 이기고, 투표장에 나가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망한다고 생각한다"고 야권을 싸잡아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후 사전투표 독려 메시지를 통해 "민주당은 최악의 혐오, 사기 후보를 끝까지 비호한다"고 재차 야권을 겨냥했다.

한 위원장은 "신촌은 과거와 달리 소상공인의 삶이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앞서 제시한 △부가세 간이과세자 기준 상향 △자영업자 육아휴직 △영업정지 유예제도 등 공약을 소개하며 여당 프리미엄도 강조했다.

당 투톱인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 광교1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이 지역은 김 후보 지역구인 수원정에 속하는 곳으로, 윤 원내대표 역시 김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원내대표는 사전투표에 앞서 수원 경기도당에서 현장 선거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아무 정보 없이 성상납설을 주장해 이화여대 전체 동문은 물론 이용수 할머니에게까지 모욕감을 준 것도 모자라 연산군 '스와핑'을 운운하는 희대의 망언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고 김 후보를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은 친명횡재 공천을 통해 부동산 투기꾼, 막말꾼 등 불량후보를 대거 내놓았다. 정당 공천사에서 손에 꼽힐만한 망천"이라며 "가장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후보들이 대부분 경기도에 공천됐다, 경기도민들이 심판해 주시고 불량 후보를 퇴출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후보와 맞붙는 이수정 수원정 후보는 "이런 무도한 사람을 공천한, 전혀 검증을 안하고 공천을 준 민주당을 성토한다"며 "이 분의 정체를 알면 알수록 여의도에 가도 되는가, 우리나라와 다음 세대를 맡길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