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서울'·이재명 '대전'…여야, 사전투표 첫날 총출동

여야 지도부·비례 정당 후보 첫날부터 투표장으로
與 "지지층 결집" 野 "정권심판" 총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각각 서울과 인천에서 주말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4.3.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윤다혜 노선웅 박기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일제히 투표에 나선다. 여야 모두 지지층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총력전을 벌이고 있어 뜨거운 투표 열기가 예상된다.

4일 한 위원장은 서울 송파구 지원유세에서 "저는 내일 이화여대 앞에서 투표한다"며 "그곳에서 조국이 무너뜨린 공정을 잊었냐고 젊은이들에게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과 후보 전원도 같은 날 오전 7시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주민센터에서 투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전국 254개 지역구 후보자가 5일 일제히 투표에 참여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도 5일 사전투표에 나선다. 이 대표는 윤영덕·용혜인 더불어민주연합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오전 9시 대전 중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서 투표할 예정이다. 이날 투표소에는 더불어민주연합 후보 전원이 동행한다.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 선대위원장은 분당갑에 출마한 이광재 민주당 후보와 함께 성남 분당구 서현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한다.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대표와 '명룡대전'을 치러 최대 관심을 받는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는 같은 날 오전 9시30분 인천 계양구 계양3동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할 예정이다.

서울 동작을에서 맞붙는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와 류삼영 민주당 후보도 사전투표 첫날 투표에 참여한다. 나 후보는 오전 9시30분 동작구 흑석동 주민센터에서, 류 후보는 오전 10시 상도1동 주민센터에서 투표한다.

서울 광진을에서 맞대결하는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는 오전 10시 서울 광진구 구의1동 주민센터에서, 고민정 민주당 후보는 오전 6시30분 서울 광진구 구의3동 주민센터에서 각각 투표하기로 했다.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같은 날 오전 10시 경기 화성시 동탄7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할 예정이다.

여야는 오는 5~6일로 예정된 사전투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야당은 사전투표율이 높을 경우 정권심판론이 작동해 야권 지지층이 결집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당의 경우 젊은 층 투표율이 높은 사전투표에서 격차가 벌어질 경우 본투표에서 역전이 어렵다는 위기감이 감돌면서 투표 독려에 총력전을 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여야가 각각 발표한 자체 선거 판세 분석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전국 55곳을, 민주당은 전국 50곳 이상을 경합지역으로 판단했다.

4·10 총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분위기는 벌써부터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치른 115개국 재외선거 최종 투표율은 62.8%로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도입 후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번 4·10총선 사전투표는 오는 4월 5~6일 이틀 동안 진행한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자신의 지역구와 관계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각 지역에 있는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