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D-1…국힘, 양문석·김준혁 '야권 리스크' 화력 집중

韓 "양문석·김준혁·공영운·박은정처럼 살아도 되나"
'김준혁 고발' 국힘 "민주당, 성비위 온상…심판해달라"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4일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사거리에서 김영우 동대문갑 후보와 김경진 동대문을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2024.4.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조현기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이 4·10 총선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4일 상대 후보들의 부동산 투기·막말 등을 고리로 한 공세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후보들에게 불거진 각종 리스크를 공략함으로써 막판 이조(이재명·조국)심판론에 불을 지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문석(경기 안산갑), 김준혁(경기 수원정), 공영운(경기 화성을) 후보와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인 박은정 후보를 거론하며 "여러분은 이들처럼 살아오셨나. 내일부터 우리의 한표, 한표로 그래선 안 된다고, 우리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고 당당하게 얘기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사거리를 방문해선 '김활란 전 이화여대 총장 이대생 미군 성 상납' 등 각종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 후보를 겨냥해 "또 이상한 말 했다. 무슨 스와핑 같은 이야기를 하냐"며 "머릿속에 다 그것만 차 있는 사람이고, 그 정도면 국회로 오려고 할 게 아니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서울 중랑구 우림시장을 찾아서는 김 후보와 더불어 편법 대출 의혹이 불거진 양문석 후보도 거론하며 "한병도 민주당 관계자가 경기도 판세에 별다른 영향 없다고 하더라. 그러니까 김준혁이든 양문석이든 밀어붙인다. 이런 오만한 태도를 그대로 두고 보냐"라고 쏘아붙였다.

이날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도 논평을 내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모욕한 것으로 모자라 이화여대생 전체를 모독하며 여성 비하를 일삼은 김준혁 후보는 줄곧 '역사 공부 똑바로 해라' '자극적인 편집' 등 궤변으로 강변하다가, 지도부가 권고하자 마지못해 변명과 다름없는 사과를 했다"며 "당대표부터 성인지 감수성이 없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박 공보단장은 "저급한 성인지 감수성으로 무장한 민주당이야말로 성 추문과 성 비위의 온상"이라며 "후보 자격 박탈 등 너무도 당연하고도 정상적인 조치를 민주당에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반드시 상식적인 국민들께서 투표로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클린선거본부는 이날 김준혁 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전날 김 후보 부부를 농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고발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