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단일화, 마지막까지 노력…안되면 저에게 표 몰아줄 것"

"어제 밤 12시까지 기다렸지만 정연욱 후보와 대화 못해"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가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18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4.3.1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부산 수영구에서 국민의힘에 보수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장예찬 무소속 후보는 4일 "선거 마지막까지 보수 단일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단일화 불발에 대해선 "투표 날이 되면 주민께서 누가 더 실력 있고 유능한 후보인지, 수영구를 잘 아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장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에 출연해 보수 단일화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자정을 단일화 데드라인으로 제시했던 장 후보는 "어제 밤 12시까지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 얼굴을 뵙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밤 12시 무렵 상대 후보 사무실 앞까지 찾아가 계속 기다렸지만, 얼굴을 보거나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 마지막까지 보수 단일화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평소와 다름없이 뚜벅뚜벅 걸어가면서 수영구 주민들을 만나며 끝까지 최선을 다 할 생각"이라고 총선 완주 의사를 전했다.

장 후보는 정 후보 측 반응에 대한 질문에 "12시 다 된 무렵 문자 메시지로 유튜브 링크를 하나 보내주셨다. 다른 SNS나 입장을 통해 말씀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서 장 후보에게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는데, 해당 메시지에는 박수영 부산 남구 후보가 여론조사 3등인 장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고 한 유튜브 영상이 담겨있다. 단일화 거부와 함께 장 후보 사퇴를 주장한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후보는 '보수 분열로 민주당 승리 가능성이 있다'는 질문에는 "끝까지 보수 단일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도 "보수 표심이 수영구를 잘 알고 국민의힘으로 돌아가 힘을 발휘할 (후보에게) 집중될 것이다. 민주당이 의석을 가져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날 있었던 TV토론에 대해 "다른 두 분은 이 동네 재건축 아파트 이름도 몰랐다"며 유동철 민주당,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1호 참모이자 청년 참모인 장 후보는 "저의 정치적 결단에 대해 누구와 상의했고, 소통했고 이런 것을 밝히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무소속 출마나 정치적 결정과 별개로 우리 정부의 주요 부처 장관과 소통하고 힘있는 1호 참모다운 힘을 가진 초선의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무소속 출마자에 대한 복당은 없다'고 한 데 대해선 "국민의힘을 너무 사랑하고 제가 돌아갈 곳"이라며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무소속으로 당선된 사람이 복당이 안 된 적은 단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에 대해선 "지난 100일 동안 어려운 상황에서 굉장히 수고했고, 열심히 노력하신 것을 당원과 국민들이 알아봐 주시고 있다"고 평가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