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文 잊히지 않게 한 사람이 尹…잊히게 좀 도와달라"

文 낙동강벨트 후보 지원 논란에 "대단히 한국적인 이상 현상"
"文,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 하는 마음 가진 것 아닌가 싶어"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겸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은 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유세 논란을 두고 "잊히지 않게 한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남 탓할 일이 아니다. 잊히게 좀 도와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의 지원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에 "우선 대단히 한국적인 이상 현상"이라며 "미국 같으면 오바마 대통령이 대놓고 트럼프 비난도 하고 바이든 지원도 하지 않는가"라고 답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은 자연인으로 돌아간 분인데 전직 대통령도 초당적일 것이라는 위선 구조에 우리가 갇혀 있다"며 "문 전 대통령도 바로 그런 걸 의식해서 그동안 많이 참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런데 참아서는 안 되겠다,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 이 정도는 해도 되겠다 하는 마음을 가진 것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 상임고문은 문 전 대통령이 서해 수호의 날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아쉬운 일"이라며 "대통령은 어떤 일이든 역사를 끌어 안는, 마주하는 직시의 자세가 필요하다. 어느 쪽이든 그런 논쟁이 없게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출마지인 광주 광산을 판세에 대해선 "워낙 민주당의 강세 지역이고 윤석열 정권이 실수해서 도와주고 있다. 양당의 상부상조"라며 "그것 때문에 제3세력이 좁혀지는 안팎곱사등이가 되는 그런 양상"이라고 말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