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최고 핫플 '명룡대전'…TV토론 다시보기 조회수 90만 '훌쩍'

'명룡대전' 인천 계양을 토론회 2일 중계…양당 후보 지역 공약 두고 설전
이재명-원희룡, 오차범위 내 경합 치열…47.7% vs 44.3%

인천 계양을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1일 오후 경기 부천시 OBS 경인TV에서 진행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인천 계양을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4.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22대 총선에서 '명룡 대전'을 펼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첫 TV 토론회에서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지역 현안이 주 논의 대상이었지만 여야의 대선급 주자가 맞붙은 만큼 주목도도 '미니 대선급'이라는 평가다.

1일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고 2일 OBS가 중계한 이번 TV 토론회엔 OBS 공식 채널에서만 5만 명이 동시 시청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양 후보의 토론 전체 다시 보기 콘텐츠는 올라온 지 10여시간 만에 조회수 90만을 넘기기도 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원 후보의 유튜브 채널 '원희룡 TV'에도 2만명이 넘게 동시 접속, 3일 오후 2시 기준 조회수가 40만회에 육박하는 등 인기다.

토론회 내용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양 후보는 재건축 재개발, 저출생 대책 등 공약을 두고 서로 신경전을 벌였다. 생방송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주요 채팅창에서 후보들 발언이 이어질 때마다 '계양 테크노밸리 이재명', '원희룡 당선 확정' 등 응원 후보에 대한 반응을 남겼다. 말싸움이 격해진 일부 콘텐츠들은 10초 안팎으로 편집돼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유되기도 했다.

이날 이 후보와 양 후보는 지역 현안에 대해 날선 공방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공약 발표 차례에서 자신과 이 후보의 자형 선거공보물 길이를 대비시킨 손팻말을 들고 오거나 이 후보가 발언할 때 '계약테크노벨리 귤현탄약고 지하철 연결 도대체 뭘 했습니까?' 등 팻말을 들고 오는 식으로 적극적 공세를 펼쳤다.

현역 의원인 이 후보 역시 공약 등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 후보가 원 후보의 1000억 국비 지원 공약과 관련, 재원 마련 가능성에 문제를 제기하자 원 후보는 "주차장 등 특별 회계를 갖고 오고 지방 매칭으로는 300억까지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대통령도 그렇게는 못 한다"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원 후보가 "지금 계양을에서 재개발 재건축을 추진하는 지구나 아파트 이름을 하나만 말해보라"고 하자 이 후보는 "이름은 못 외웠지만 해당 지역은 방문해 봤다", "기억이 안 난다는데 왜 자꾸 물어보느냐, 본인은 외워놓으셨던 모양"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각 당이 주요 공약으로 내건 저출생 극복 방안에 대해서도 설전이 벌어졌다. 이 후보는 원 후보의 공약에 대해 "본인도 대선 후보 때는 토론회에서 월 100만원씩 지원하겠다 약속했지만 돈이 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금 여러 차례 말씀하신다. 좀 모순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원 후보는 "단편적으로 몇억씩 주는 것보다는 주거나 양육, 자녀들의 사회 진출까지 종합적으로 마련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두 사람은 출마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오차범위 내 경합을 이어가는 중이다. 3일 경기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인천 계양을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을 상대로 유무선 ARS 전화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오차범위 ±4.4%P)에 따르면 이 후보는 47.7%, 원 후보는 44.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