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대 성상납' 김준혁에 "이재명과 여성관 유사"
국미래 "민주 여성 의원·후보들 왜 침묵하나 …이재명 책임"
이용호 "엉터리 사과로 넘길 생각 말고 즉각 사퇴시켜야"
-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은 3일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의 '김활란 전 이화여대 총장 이대생 미군 성상납'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군 위안부 성관계' 발언 논란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의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여성혐오 발언을 떠올리면 두 분의 여성관이 유사하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거대 야당의 여성의원과 후보, 여성단체는 김준혁 후보의 성상납 망언에 왜 침묵하냐"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과거 유튜브에 출연해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한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거나 "박정희란 사람은 일제 강점기 정신대, 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성관계를 했었을 테다"라고 발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김 후보는 이 외에도 박 전 대통령이 교사 시절 학생들과 성관계를 가졌을 가능성을 제기하거나 수원 화성을 여성의 가슴에 비유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화여대는 이에 김 후보에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후보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공보단은 "거대 야당 김 후보의 여성 혐오 발언으로 국민적 공분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며 "김 후보는 우리의 어머니, 우리의 딸, 누나, 언니를 모욕한 것이다. 그 패륜적 막말은 여성에 대한 테러이자 문명에 대한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가족이나 주위에 여성이 없냐. 여성에 대한 비하 의식과 삐뚤어진 시각이 뼛속 깊이 박혀있지 않고서야 그런 저급한 발언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여기에 김준혁 후보의 망언에 침묵하는 세력이 있어 분노를 더 일게 한다"고 말했다.
공보단은 "만약, 여당 측에서 이런 망언을 했다면, 이분들은 벌써 세상을 뒤집어놨을 것"이라며 "결국 이런 몰지각한 분을 공천한 이재명 대표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미래 여성 비례대표 후보자들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수준 이하의 저급한 여성혐오 막말을 쏟아내고도 때늦은 사과에 일말의 반성조차 없는 김 후보는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이냐"며 "이쯤 되면 단순 말실수가 아닌 김 후보의 무의식 기저에 왜곡된 여성관이 깊이 뿌리박혀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고를 지닌 김준혁 후보가 국회에 입성하면 얼마나 더 대한민국 여성들을 치욕스럽게 할지 불 보듯 뻔하다"고 덧붙였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성명발표를 통해 "이재명 대표는 망언자 김준혁 후보, 엉터리 사과로 넘길 생각 말고, 즉각 사퇴시킨 후 망언에 대해 직접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화여대가 소재한 서울 서대문갑 후보다.
그는 "이화여대 출신 의원, 후보들은 왜 침묵하는 겁니까? 입장을 밝히라"며 "서대문갑 민주당 김동아 후보에게 묻는다. 지역을 대표하는 일꾼이 되겠다면서 지역 소재 대학이 이런 모욕을 당하고 있는데 끝까지 침묵할 생각이냐"고 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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