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찾은 한동훈 "범죄와의 전쟁"…'이·조 심판' 몰이(종합)
"음주운전하고 차 팔면 용서되냐…양문석, 돈 갚는 게 당연"
"조국, 감옥가면 영치금 엄청 받아갈 것…정경심 그랬듯"
- 노선웅 기자, 신윤하 기자
(서울·당진·아산=뉴스1) 노선웅 신윤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일 두 번째 지방 유세 일정으로 충청을 찾아 "(이번 총선은) 영화 제목처럼 범죄와의 전쟁에 가깝다.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충남 아산의 온양온천역 유세 현장을 찾아 "충청에서 바람 일으켜서 대한민국을 덮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저는 지금 단지 지역의 한군데에서 우리 후보들과 함께 유세를 하는 게 아니다"라며 "여기서 이·조 심판, 범죄 심판하고 정치 개혁, 민생 개혁해서 대한민국을 구하자. 뭉쳐서 대한민국 구하자고 전국 방방곡곡에 퍼져 나가게 해달라"고 했다.
그는 이날 충남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대한 비판 수위를 한층 높이는 한편 여권 내 결집도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아산 방문에 앞서 정용진 후보 유세 지원 차 당진의 전통시장을 찾아, 양문석 민주당 후보가 편법 대출 의혹에 '아파트를 처분해 대출금을 갚겠다'고 한 데 대해 "자기가 빌린 돈 갚는 게 너무 당연한 것이다. 집을 판 것하고 대출받은 것과 무슨 상관이냐. 사퇴해야 한다"며 "음주 운전을 한 차를 팔면 용서되는 거냐"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중요한 건 우리에게 대출을 못 받게 해놓고 뒷구멍으로 이런 짓을 했다는 것"이라며 "범죄자, 이·조 심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국 대표가 이런 말을 했다. 자기 감옥에 갈 것 같은데 '가서 운동 열심히 하겠다'고"라며 "전 이분이 이럴 것 같다. 전에 정경심이 그랬듯 영치금 엄청 받아갈 것 같다"며 "이분들은 언제나 자기 잇속만 챙긴다. 감옥 가서도"라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지금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 때다. 제가 죽고 정용선이 죽는 게 아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죽는다"며 "자유민주주의를 헌법에서 빼내겠다고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는 세력들과의 국가의 운명, 시민의 운명을 건 건곤일척 승부를 앞두고서는 상황이 이렇다, 저렇다 누구를 손가락질하지 말라. 잘못 있고 문제가 있다면 그 책임은 모두 저에게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 정부와 여당이 부족한 점 많이 있었지만 그동안 해온 일 생각해 달라. 2년 동안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한미일 공조 완전 복원, 대한민국 발전의 원천이었던 원전 생태계를 다시 복원했다. 화물노조, 건폭 같은 법 지키지 않는 행동을 원칙을 가지고 뚝심 있게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가 중요한 것은 이런 방향을 정부·여당이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하느냐, 아니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한미일 공조가 다시 파탄 나고 친중으로 돌아오고 싶나. 원전을 없애고 태양광 업자 설치는 것으로 돌아가고 싶나. 화물노조, 건폭이든 그런 사람들이 '떼법'으로 법 무시하는 세상 돌아가고 싶나. 저희에게 제대로 일할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또 "국회의사당이 완전히 내려온다는 것은 정말 새로운 시대 열린 것이다. 새로운 중심이 생기는 것이다"라며 "저는 그것이 우리 여의도 정치의 구태에서 벗어나는 일이 될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개발되지 않은 서울의 개발을 촉진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고, 무엇보다 충청을 대한민국의 진짜 중심으로 다시 태어나게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충남 당진과 아산 방문에 이어 오후엔 세종과 대전, 충북 청주와 음성을 잇따라 방문해 충청권 표심 공략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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