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의사 증원 해야 하지만 숫자에 매몰될 문제 아냐"(종합)

부산·PK 하루 종일 돌아…소상공인·부산 맞춤 공약 발표
"1992년 염종석처럼 혼신의 힘…저는 첫 도전 기회달라"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부산 사상구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사상살리기' 애플아울렛 지원유세에서 김대식 사상구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4.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부산=뉴스1) 조현기 박기범 김예원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 "의사 증원은 반드시 해내야 할 정책이지만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숫자에 매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남구 남항시장에서 열린 조승환(부산 중·영도)후보의 지원유세 현장에서 "다수 국민들이 의사 증원 필요하다는 점 공감하지만, 지금의 상황이 조속히 해결되는 것도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 국민의힘은 증원 숫자를 포함해 정부가 폭넓게 대화하고 협의해 조속히 국민을 위한 결론을 내릴 것을 강력히 요청드렸다"고 강조했다.

공식 선거운동 닷새째이자 총선을 9일 남겨둔 1일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부터 PK(부산·경남)에서 표심잡기 경쟁을 이어갔다.

수도권에서 야당심판론의 목소리를 높이던 것과 달리 한 위원장은 이날 의대 정원 이슈에 이어 부가가치세 문제까지 정책적인 이슈를 연이어 제시하며 집권 여당으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첫 번째 유세지역인 부산 사상역 3번 출구 앞에서 김대식(사상)후보와 함께 △부가가치세 간이과세자 적용기준 연매출 8000만원→2억 상향 △손실 보상지원금 환수 유예·장기 분납 △자영업자 육아휴직제 도입 등 '소상공인 공약'을 발표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 △가덕도신공항 조기 완공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 부산에 맞춤형 공약도 제시했다. 특히 구도심 부산을 겨냥해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밝히며 환호를 받았다.

공약을 발표한 뒤 한 위원장은 "혼신의 힘을 다해 염종석과 같은 부산의 승리를 이루겠다. 염종석의 최고 해는 그 첫해뿐이었다"며 "저는 염종석처럼 올 한해 소진하고 끝나도 불만없다"고 부산 민심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염종석 선수는 부산을 연고로 한 롯데자이언츠 소속으로 데뷔 첫해인 1992년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점심시간에 동해선이 지나는 부전역 앞 찾은 한 위원장은 정성국(진갑)·이헌승(진을) 후보와 함께 낮은 자세를 강조하며 시민들에게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정부·여당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점 있다면 말해달라"며 "제가 책임지고 목숨 걸고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말할 때마다 좀 억울하다"면서 "저는 (정치에) 정말 처음 나왔다. 정말 여러분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외쳤다.

오전 유세를 마친 한 위원장은 오후엔 부산 연제·해운대·북구를 찾고, 뒤이어 경남 진해와 창원으로 넘어가 지지를 호소한다. 마지막으로 격전지인 '낙동강 벨트'인 김해로 넘어가 퇴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부산 영도구 남항시장 앞에서 조승환 후보(부산 중구영도구)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4.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