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담화, 의정갈등 입장 변화 필요"…여당 후보들 한목소리

11시 담화 예정…의사 출신 여권 인사들 의정갈등 해결 촉구
대통령 태도 반성도 필요…"국민에 진솔한 사과·반성 꼭 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열린 2024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3.3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총선을 불과 9일 앞둔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대국민 담화를 예고한 가운데 여당 주요 인사들이 대통령을 향해 전향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주요 여당 후보들은 대통령이 이날 의정 갈등에 대한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의사 출신인 후보들은 의대 정원 문제를 재논의하거나 총선 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정 갈등뿐만 아니라 여권 인사들은 대통령의 태도를 지적하며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국민께 반성하고 변화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한다.

의사 출신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의료 파탄으로 국민 피해가 커갈수록 국민들께선 결국 정부·여당을 원망하게 될 것"이라며 "범사회적 의료개혁 협의체에서 의대 증원안을 재논의할 것을 다시 한번 정부에 강력히 건의한다"고 촉구했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도 앞서 전날 오후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한 자리에서 4·10 총선 전 의정 갈등이 풀릴 것 같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네 그래야 한다"고 답했다. 인 위원장은 현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도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의대 증원 2000명은 절대 양보 못 하는데 협상할 수 있다는 건 앞뒤가 안 맞는 것"이라며 "의대 정원 증원 문제도 결국 풀어놓고 이야기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수도권'과 '낙동강 벨트' 등 주요 험지에 출마한 후보들은 다가오는 총선의 승리를 위해선 대통령의 태도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며 이날 대국민 담화에 이같은 모습이 담기길 기대했다.

경남 김해을에 출마하는 3선의 조해진 의원은 전날(31일) 국회에서 시국 기자회견을 열고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 참패고, 대한민국은 망한다"며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무릎 꿇고 국민을 실망시킨 것에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 의원은 "민심 이반에 책임 있는 대통령실과 내각은 즉각 총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근식(서울 송파병) 후보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와 인터뷰에서 조 의원의 내각 총사퇴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대통령이 무슨 정책을 잘못했거나 우리 집권 여당이 정책을 잘못한 것이라기보단 태도가 문제였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진솔한 사과와 국민께 반성의 말씀을 해 주시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천 동·미추홀을에서 5선에 도전하는 윤상현 인천 선대위원장도 전날 뉴스1과 통화에서 "왜 우리가 국민의 마음을 못 얻는가에 대한 자성과 용서를 구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의 민심을 수용하는 더욱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모습이 필요하다"며 대통령과 정부의 변화 필요성을 말했다.

부천우체국 집배원이 30일 경기도 부천시 상동 한 주상복합건물 우편함에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안내문을 배송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내달 10일까지 '선거우편물 특별소통' 기간으로 정하고 투표안내문 등 총 3,260여만 통의 선거우편물을 배송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 제공) 2024.3.3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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