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 투표율 65% '매직넘버'…"조국 싫어" 젊은층 이탈 현상

투표율 상승 추세…지금까지 투표율 높을수록 민주당 유리
적극투표층 비율 ↑…민주당 "투표율 65% 넘으면 승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열흘여 앞둔 30일 서울 성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선거공보 및 투표안내문 발송 작업을 하고 있다. 2024.3.3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10일 앞으로 다가온 제22대 총선의 승패를 가를 최대 변수로 투표율이 꼽힌다. 정치권에선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진영에, 낮으면 보수진영에 유리하다는 통설이 있다.

정치권에서는 높은 투표율이 진보정당에 유리한 이유로,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 장노년층의 투표율은 선거 구도나 판세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상수에 가깝지만 비교적 진보 성향이 강한 젊은 층의 투표 여부는 변수로 여겨서다.

구체적으로는 60%를 기준으로 투표율이 이보다 높으면 야권에, 이보다 낮으면 여권에 유리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투표율이 60%를 넘겼던 17대 총선(60.6%)에서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152석을 얻어 승리했고, 66.2%의 투표율을 기록했던 지난 21대 총선에선 민주당이 180석을 차지했다.

반면 투표율이 46.1%에 불과했던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153석을 얻어 과반을 차지했다. 4년 뒤인 19대 총선에서는 54.2%의 투표율로 새누리당이 152석을 차지했다. 투표율이 58%였던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과 새누리당이 각각 123석과 122석을 가져가면서 사실상의 '무승부' 선거로 기록됐다.

사전투표 도입 이후 총선 투표율은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19대 총선 54.2%, 20대 총선 58.0%, 21대 총선 66.2%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총선은 적극투표층 비율이 지난 총선보다 상승했다.

중앙선관위가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76.5%로 나타났다. 4년 전 지난 총선보다 3.8%p 상승한 수치다.

정치권은 20대 투표율에 주목하고 있다. 범진보진영인 조국혁신당에 대한 20대의 지지율이 저조하기에 젊은층 투표율이 과거보다 낮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야는 모두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사전투표 독려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으며 이해찬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투표율이 65%를 넘어야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투표를 적극 독려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