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수임료 22억·부동산 편법 정조준…낙관론 경계한 이재명(종합2보)
이재명, 재판으로 유세 불참…"압도적, 큰일 날 얘기" 낙관론 경계
조국 "보통의 시민들, 尹 무도·무능·무책임에 국민 분노"
- 박기범 기자, 정재민 기자, 강수련 기자, 구진욱 기자,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정재민 강수련 구진욱 신윤하 기자 =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9일 여야는 야당 후보의 도덕성 논란과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의 막말, 나아가 상대 후보의 각종 의혹을 두고 맞붙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동작구, 경기도 의왕·안양·군포·안산·화성·평택·오산·수원 등을 순회하며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이틀째 수도권 민심 공략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날 유세에서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인 박은정 후보를 비롯해 공영운(화성을)·문진석(충남 천안갑)·양문석(안산갑)·김기표(부천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제기된 주요 논란을 거론하며 야권의 도덕성을 직격했다.
한 위원장은 남편 이종근 변호사가 1조원대 다단계 혐의자 변호를 맡아 수임료로 22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박 후보를 겨냥해 "22억 원을 짧은 기간 안에 버는 방법은 조국 대표에게 물어보면 방법을 알려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20대 딸 명의로 11억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아 집을 구매했다는 의혹을 받는 양 후보를 두고는 "시민들은 대출받지 못하게 꽉꽉 막아놓고 자기들은 뒷구멍으로 그러고 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토지거개허가구역 지정 하루 전날 20대 아들에게 서울 성수동 재개발 지역 땅과 건물을 증여한 공 후보를 겨냥해서는 "왜 이재명 대표가 공 후보를 사퇴 못시키는지 아시지 않나. 자기는 더 하잖나"라며 이 대표와 싸잡아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른바 용산발 리스크로 꼽힌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과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 사퇴에 대해선 자신이 건의했다며 "국민의힘은 여러분의 눈높이를 맞추려 노력하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 대표는 이날 대장동·백현동·성남FC 의혹 관련 재판으로 공식 선거 일정에 나서지 못했다. 대신 김부겸·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각각 광주·전주와 경기 성남 등을 돌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 대표는 재판 출석 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일각에서 절반 넘어 압도적 다수 얘기를 하는데 정말 큰일 날 얘기"라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보수결집을 노린, 민주 개혁 진영의 방심, 교만을 노린 작전이자 일종의 음모"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이해찬 위원장은 경기 성남 분당구 이광재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현장 선거대책회의를 열고 "여당 대표가 상대방에게 할 수 없는 욕설까지 퍼붓는다"며 "중앙 캠프와 후보 모두 이런 흠 잡기 막말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고등학교 동창 정재호 주중대사 갑질 의혹을 두고는 "장관 한 사람이 '도주대사'라 불리더니 이제는 중국에서 정 대사가 갑질했다고 직원들에게 고발당했다"며 "이렇게 외교관들이 사고 치는 것을 처음 봤다"고 비판했다.
김부겸 위원장은 오전엔 광주와 전주 등 텃밭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오후에는 대표적 '스윙보터'인 대전을 찾아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사격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선거 자금 마련을 위해 시작한 '파란불꽃펀드'의 참여자를 만나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보통 평균 시민들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 무능함, 무책임에 대한 분노 표출 통로로 파란불꽃펀드를 선택했다"며 윤 정권을 향해 날을 세웠다. '파란불꽃펀드'는 지난 26일 모금 시작 54분 만에 200억 원을 채우고 마감했다. 조국혁신당은 오후에는 천안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이경선 서울 서대문갑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사의를 표명한 이종섭 대사에 대해 "이 대사는 각성하고 국민 앞에 똑바로 사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정말 국민 앞에 철저히 외면당하고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녹색정의당은 이날 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정책협약식을 진행하고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의 입당식을 진행했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에서 유세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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