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이유도 안 밝히고 제주 4·3 추념식 불참…재고해야"

"尹대통령 국민 아픔 어루만지고 화해·통합 이뤄야"
"전국 관권 선거운동 하면서 왜 불참하나…유감"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2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3.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불참에 유감을 표하며 참석을 촉구했다.

김부겸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망스럽다. 작년에는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 일정으로 불참했는데 올해는 뚜렷한 이유도 밝히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여하는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보수와 진보를 넘어 제주의 상처를 치유하는 역사적 선언이고 업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추념식 불참을 재고해주길 바란다"며 "국민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화해와 통합을 이루는 것은 대통령이 해야할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권칠승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등 돌린 표심을 잡겠다고 전국의 격전지를 돌며 관권선거 운동을 마다하지 않았던 대통령"이라며 "4.3 추념식에는 왜 불참하나. 윤 대통령에게 4.3은 어떤 의미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대구까지 가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고 봉사활동에 가서 김치찌개 끓일 시간은 있어도 4.3 추념식에 할애할 시간은 없었나"라며 "유가족과 제주도민은 윤 대통령이 말한 화해와 상생의 진정성을 보길 바라고 있는데 끝까지 외면하려는 것 같아 유감스럽다"고 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지금 제주 4.3 희생자 유가족들은 극우 단체들의 역사 왜곡과 폄훼로 고통 받고 있다"며 "설상가상으로 윤 대통령은 4.3 추념식 참석을 거부하고 여당은 4.3을 폄훼한 인물에게 공천을 줬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더 이상 도민의 아픈 상처에 소금 뿌리지 말고 4.3 희생자의 넋을 보듬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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