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후보 단일화 생각 전혀 없어…협상 시 최고 수준 징계"

"尹정권·국민의힘에 부역하는 길 가겠다면 개혁신당 떠나라"
"정의당 출신 정치인 민주당 합류 이용하려 만든 정당 아냐"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앞에서 열린 중앙당 발대식에서 허은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3.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김예원 기자 = 개혁신당이 29일 이번 총선을 앞두고 제기된 국민의힘과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당 소속 후보들이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을 할 경우 징계를 하겠다고도 했다.

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이경선 서울 서대문갑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개최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일화 장사 따위나 하려고 만든 정당이 아니다. 다소 느리더라도, 쉽지 않더라도 선명한 개혁의 길로 가겠다"며 단일화 불가 입장을 공식화했다.

앞서, 경기 용인갑에 출마한 자당 양향자 후보와 이원모 국민의힘 후보 등의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국민의힘에 명확하게 말씀드린다"며 "국민의힘과 단일화를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를 필두로 소신과 용기 있는 개혁신당이 누구보다 당당하게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을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개혁신당 구성원과 후보들께도 명확하게 말씀드리다"며 "단일화는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선명한 개혁의 길이 아니라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에 부역하는 길을 가겠다면 개혁신당을 떠나라"라며 "떠나지 않고 단일화 협상을 할 경우 최고 수준의 징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천 위원장은 또 "한동훈 위원장은 낮은 지지율이 걱정이면 단일화를 고민할 시간에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 수수 대국민 사과를 시키라"라고 했다. 그는 "근본적인 국민의 열망을 외면하고 정치공학적으로 단일화에 몰두하는 것, 그것이 바로 정치를 개 같이 하는 한 형태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천 위원장은 공동선대위원장인 류호정 전 의원이 성남 분당갑 출마를 포기하면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만난 것을 꼬집은 듯 "정의당 출신 정치인이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하고 자연스럽게 민주당 합류하는 데 이용하라고 만든 정당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도 경쟁당 정치인의 지원 유세를 요청할 시간에 30억 전역 선물의 주인공 꼼수 공영운 후보 사퇴나 시키라"라고 주장했다.

천 위원장은 "썩은 도끼로는 썩은 나무를 벨 수 없기에 썩지 않은 개혁신당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우리 모든 구성원은 남은 선거기간 동안 총력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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