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동훈 겨냥 "정치 혐오 부추기고 무관심 조장"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151석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 박종홍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장성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여권을 겨냥해 "정치는 싸움질하는 것이고 정말 나쁘다고 강요한다. 정치에 대해 혐오를 부추기고 무관심을 조장한다"며 "그래서 국민들이 정치를 포기하면 그 포기하는 영역이 바로 그들의 몫이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개 같이 정치하는 게 문제"라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에서 김병기 동작갑 후보를 지원 유세하는 중에 국민의힘 등 여권을 겨냥해 "그들은 정치는 더러운 것이니 이 근처에 오지 말라, 까마귀 노는 데 백로는 가지 말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 세상이 공평하게 기회를 누리는, 공정하고 행복하고 합리적인 세상이 아닌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 권력을 포기하기 때문"이라며 "투표하지 않은 부분만큼 기득권자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영역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유세 현장 발언 중에 장진영 국민의힘 동작갑 후보의 유세 차량이 지나가자 "이런 자리에서도 운동해야 할 정도로 다급한 모양"이라며 차량이 지나가기를 기다린 뒤 "도리를 모르는 것을 무도하다고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서울 신촌 일대 유세 현장에서 "정치를 개 같이 하는 게 문제지 정치 자체는 문제가 없다"며 "범죄자들이 여러분들을 지배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또한 김건희 여사 의혹을 겨냥해 "주가조작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처벌하고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처벌되지 않더라도 최소한 주권자의 대리인으로서, 공인으로서 복무할 자격은 없는 게 확실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민주당 지지율이 올라갔다느니 분위기가 좋아졌다느니 이런 말에 현혹되지 말고 엄중한 심정으로, 절박한 마음으로 포기한 사람들을 설득해달라"며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151석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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